마무리되는 여 당권 레이스…19일 당원 투표 시작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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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주자들 17일 경기도 고양서 마지막 합동연설회
전날, 17일 토론회에서도 특검법, 댓글팀 두고 ‘도돌이표’ 공방
전대 투표율 변수 거론 속 일각선 “조직표 파괴력 크지 않을 것”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7일 방송 토론회에서 20세 안팎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나경원 후보와 대학 후배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7일 방송 토론회에서 20세 안팎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나경원 후보와 대학 후배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7일 방송 토론회에서 20세 안팎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원희룡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7일 방송 토론회에서 20세 안팎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원희룡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7일 방송 토론회에서 20세 안팎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윤상현 후보와 군 복무 동료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7일 방송 토론회에서 20세 안팎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윤상현 후보와 군 복무 동료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7일 방송 토론회에서 20세 안팎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7일 방송 토론회에서 20세 안팎의 젊은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 레이스가 17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 마지막 합동연설회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9일에는 당권의 최종 향배를 가릴 당원 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한동훈 후보의 출마로 인해 ‘1강·2중·1약’ 구도로 전개됐다. 막판까지 여론조사 상 압도적 우세를 보인 한 후보가 1차에서 과반 득표로 승부를 끝낼 것인지, 나경원·원희룡 후보가 결선 진출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인지가 막판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각각 9명과 4명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선거 역시 각 후보별 ‘러닝메이트’의 성패에 따라 전대 이후 당 지도부의 ‘색깔’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4인의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 당정관계 설정 등에 대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당심을 파고들었다. 지난 1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선 발생한 폭력 사태의 여파로 인해 이날 연설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리적 충돌을 일으킨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합동연설회장 출입금지 조치를 하고, 후보들에게도 재발 방지를 요구한 바 있다.

앞서 이들 후보들은 전날 저녁과 이날 오전 잇따라 열린 3, 4차 방송토론회 이른바 ‘댓글팀’ 논란, 채 상병 특검법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원 후보는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을 두고 “사실이라면 (드루킹 사건)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숨길 게 없으면 (야당에서 주장하는)한동훈 특검, 해도 되나”라고 물었다. 한 후보는 “민주당 양문석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윤상현 후보 역시 박근혜 정부 당시 박 대통령과 유승민 원내대표 간 당정 불화 사례를 거론하며 “자기 자신을 낮추고 먼저 읍소하고 찾아가는 노력을 하는 게 ‘배신자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많은 지지자들이 걱정하니까 본인 마음가짐부터 ‘내가 부족하다’, ‘내가 먼저 찾아가 말씀드려야겠다’고 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저와 대통령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 목표가 완전히 같다. 이견은 토론을 통해 좁히고 공적인 지향점을 향해 가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당정관계는 그 자체가 최종 목표가 아니고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한 중간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자신의 ‘제3자 추천 방식’ 대안이 탄핵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다른 후보들의 비판에 대해 “(저의 제안으로)판이 바뀌었다”고 강조하며 “원 후보야말로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지, 계속 민주당이 특검을 발의할 때 어떻게 할지 전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나 후보는 한 후보에게 “민주당이 (대통령)탄핵을 추진하는데 왜 탄핵을 과거의 얘기, 공포 마케팅이라고 하나. 탄핵에 대해 ‘나이브’하지 않나. 그런 인식이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각 후보 측은 19일 시작되는 당원 투표의 투표율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일단 전체 투표율이 높으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한 후보가 유리하다는 게 당내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원 투표 선거인단의 77.3%를 수도권(37.0%)과 영남권(40.3%)이 양분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영남권의 투표율이 수도권보다 높았다. 즉,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수도권과 중도층의 투표 참여가 많다는 뜻이고, 결국 이들의 주요 타깃인 한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한 후보 측은 지난해 전당대회보다 높은 65% 투표율을 목표로 삼고 있다.

원희룡 후보와 나경원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권과 고령층의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 후보가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 문제 등으로 한 후보를 견제했던 배경도 결국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영남 당원들의 심리를 자극하려는 의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도식적인 해석이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부산의 한 여당 인사는 “영남에 친윤(친윤석열계)계가 많지만, 특정 후보를 적극 돕는 의원은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관망하고 있다”며 “‘오더’를 내릴 의원도 많지 않고, 당원들이 이를 따른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이번에 제기된 쟁점들에 대한 당원들의 집단적 판단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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