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어는 암기가 아니라 놀이와 체험 통해 즐겁게 배워야"
권순미 버클리어학원 원장
‘버클리 영어유치부’ 20년 가까이 운영
주입식·암기식·경쟁식 학습지도 타파
숙제·시험 없애고 영미권 유치원 재연
권순미 버클리어학원 원장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영어를 즐겁게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영어는 세상을 자유롭게 누릴 도구일 뿐입니다. 그 도구를 습득하는데 점수를 매기고 등수를 나누며 기를 죽이고 자신감을 잃게 해서는 안 됩니다. 단순 암기 위주의 영어가 아닌 입이 트이는 영어를 해야 합니다.”
버클리어학원 권순미 원장의 영어 교육 철학이다. 학창 시절부터 영어를 잘했던 권 원장은 2000년 이스턴영어 양산지사장으로 일하며 초등학교 영어교육 관련 경험을 쌓았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한국인의 영어 커뮤니케이션 실력이 매우 부족한 것은 ‘입시용 영어’로 불리는 암기와 문법 위주의 영어 교육 방식 때문이라고 문제의식을 지녀왔다. 어순이 달라도 유창하게 의사 소통을 하고, 머리를 쓰지 않더라도 우리말 하듯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영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2006년 부산 해운대구 중동 이마트앞 영풍리젠시 건물에서 ‘버클리 영어유치부’를 설립한 이유다. 2021년 인근의 L타워 12층에 최신시설을 갖추고 이전했다.
권 원장은 글로벌 브랜드와 대형 프랜차이즈 영어유치부의 격전지인 해운대에서 순수 부산 브랜드인 ‘버클리 영어유치부’의 입지를 20년 가까이 탄탄하게 다져왔다. 영어유치부가 승승장구한 비결은 권 원장의 특별한 교육 철학과 신념, 그리고 탄탄한 커리큘럼에 있었다.
권 원장은 2006년 영어유치부 설립 때 일방적인 주입식, 암기식, 경쟁식 학습 지도 방식을 타파했다. 숙제와 시험을 없애고 아이들이 스트레스 없는 환경에서 영어로 사고하고 생활하게 했다. 영어가 배움이 아닌 일상이 되도록 하는 데 신경을 쓴 것이다. 당시 영어교육 방식의 고정관념에 맞서는 파격적 행보였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영어를 즐겁게 고통 없이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모국어인 한글을 배울 때 다른 과목만큼 힘들게 배운 기억이 있나요? 마찬가지로 영어도 무리한 단어시험과 숙제 대신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해야 합니다. 숙제를 내지 않더라도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한 방법을 가르칩니다.”
버클리 영어유치부는 모국어 습득 원리에 따라 영미권의 유치원 생활을 그대로 재연했다. 한국의 아동들이 미국 유치원을 다니면서 자연스레 영어를 배우는 원리와 같다. 원어민 교사로부터 스토리와 노래, 파닉스와 읽기 등 수업을 받는다. 또 영어로 과학 실험을 하고 코딩 로봇을 작동해 보고 뮤지컬 무대에 서기도 한다. 매주 금요일 쿠킹 클래스, 파자마 파티 등 신나는 이벤트를 마련해 여러 상황에서 영어를 구사하게 한다. 여기에 한국식 예절과 인성, 첨단 교육을 함께 실시해 모든 수강생이 졸업 뒤 영어 능력을 갖춘 뛰어난 초등학생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권 원장은 아이들이 한글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익히듯 영어도 같은 방식으로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영어를 더 잘하기 위해서는 한글 모국어 습득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글을 잘하게 되면 논리적으로 확장돼 영어 구사력도 그만큼 는다는 것이다. 버클리 영어유치부에서 아이들이 영어만 쓰지 않고 우리말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는 이유다.
“아이들이 영어 발음이나 억양이 틀릴 때 부모가 지적하면 입을 닫아버립니다. 틀리는 것으로부터 자유를 줘야 합니다. 유치부에서 영어 외에 중국어도 가르칩니다. 아이들이 중국어를 말하면 부모들이 신기해하며 칭찬하니까 더 신나서 즐겁게 합니다.”
버클리 영어유치부는 5세 2개 반, 6세 2개 반, 7세 4개 반으로 이뤄져 있다. 학급당 정원은 12명이다. 권 원장은 2024년 정규 영어유치부 5세와 6세 반 정원을 마감했는데 학부모 수요에 따라 5세와 6세 신규 반을 추가 개설한다. 5세 신규 반은 8월 5일, 6세 반은 9월 2일 정식 오픈한다. 오는 22일과 24일 오후 2시 L타워 12층 버클리 영어유치부에서 체험수업 이벤트를 한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