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6조 초대형 에너지 기업 탄생 ‘초읽기’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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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노베이션·E&S 합병 추진
임시 주총 뒤 11월 마무리 예상

SK본사 서린빌딩 아트센터 나비 모습. 연합뉴스 SK본사 서린빌딩 아트센터 나비 모습. 연합뉴스

SK그룹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안을 논의했다. 자산 106조 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두 회사 합병은 그룹 고강도 리밸런싱(구조조정) 작업이다. 에너지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E&S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 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이노베이션은 SK온,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등을 중심으로 석유 탐사, 정유, 석유 화학 제품 생산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 E&S는 발전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두 기업 자산 총액을 합치면 100조 원이 훌쩍 넘는다. 이노베이션 자산규모는 86조 원, E&S는 19조 원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매출액으로 보면 이노베이션이 77조 2885억 원, E&S가 11조 1672억 원 수준이다. 매출액은 차이가 크지만 영업이익 차이는 적다. E&S가 알짜회사라는 의미다. 지난해 기준 이노베이션은 1조 9039억 원의 이익을 냈고, E&S는 1조 331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자산 기준이 아니라 수익성을 기준으로 E&S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경우 이노베이션 주주 입장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주총회에서 합병 비율 방식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노베이션과 E&S가 1대 2 수준으로 합병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단 두 회사 이사회가 합병에 찬성하면서, 이들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SK㈜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최종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SK㈜는 이노베이션 주식 36.22%, E&S 주식 90%를 갖고 있다. 회사의 방침대로 임시 주주총회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 11월 중 합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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