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통’ 출신 전관 변호사 2명 부산에 ‘둥지’
박용호·박승환 변호사
법무법인 '이진'에 합류
‘검찰 특수통’ 출신 전관 변호사 2명이 부산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 부산에서 개업한 법원·검찰 고위 간부 출신 전관 변호사는 5명으로 늘었다.
법무법인 ‘이진’은 17일 박용호 전 마산지청장(사법연수원 22기)을 대표 변호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진주·속초지청장, 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주로 특수부(현 반부패강력특수부)와 강력부 등 검찰의 주요 인지 수사 부서를 거쳤다.
특히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대구로 파견돼 약 40일간 수사를 지휘했다. 1998년 마산지청 특수부 근무 당시 주민들을 꾸준히 괴롭히던 조직폭력단체 ‘북마산 최재구파’ 조직원 50여 명에 대한 인지 수사에 돌입해 조직원 절반 가까이 구속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의 로펌행은 이진 손준호 대표변호사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검사 생활을 오랜 기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진은 박승환 전 창원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27기)도 영입했다. 그는 부산지검 인권감독관, 부산지검 형사3부장, 인천지검 형사3부장 등을 역임했다. 부산·인천·춘천지검 부장검사 시절에는 강력부와 특수부, 공안부 등 주요 부서의 굵직한 수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와 나란히 이진에 몸을 담게 된 박용호 변호사와는 한양대 동기다.
2022년 부산 연제구에서 문을 연 법무법인 이진은 이번 영입으로 형사 전문 로펌으로 위상을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준호 대표 변호사 등 검찰 출신 변호사만 3명으로 늘었다.
올해 부산에 자리를 잡은 전관 변호사는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올해 초 부산 법조계에선 전상훈 전 부산지방법원장(22기), 권기철 전 창원지법 마산지원장(28기) 등 고위 법관 3명이 재야로 나왔다. 과거보다 전관 출신 변호사의 영향력이 줄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법조계에선 여전히 전관 변호사 인기가 시들지 않고 있다고 본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