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홍콩까지 임금 반납
시진핑 ‘공동부유’ 정책 추진
고임금 금융계 종사자 타깃
전직 직원까지 보너스 추징
중국이 홍콩에 있는 금융기업에 임금 반납을 요구해 반발이 일고 있다. 외신은 이 같은 요구가 시진핑(사진)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 정책과 연관돼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광다그룹의 홍콩 자회사 중국 에버브라이트와 화룽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일부 임원은 물론 전직 직원까지도 과거 보너스 일부를 반납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이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내에선 광다 이외에 차이나머천트그룹 등 금융 공기업에 정부가 정한 연봉 상한선 40만 달러(한화 5억 5400만 원)를 초과해 받은 급여와 보너스를 사실상 회수하겠다는 통보가 이뤄졌다.
중국 공산당이 금융 공기업을 장악하면서 이 같은 고임금 반납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해 3월 금융 사령탑 격인 중앙금융위원회를 출범시켜 시 주석의 공동부유 정책을 추진해 왔다. 금융 엘리트 사상을 청산하고 고급 취향을 추구하는 쾌락주의를 바로잡아 전체 인민의 정신과 물질생활을 모두 부유하게 하겠다는 게 공동부유 정책의 골자다.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 국가감찰위원회 역시도 지난 2월 ‘반부패 장기전의 단호한 승리’라는 발표문을 통해 “금융 엘리트론과 배금론, 서방 추종론 등 잘못된 사상을 타파하고 쾌락주의와 사치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공산당의 지시로 중국 내에서 금융계 임금 삭감 조처가 잇따랐으며, 이제는 홍콩으로 번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이런 공산당의 요구가 결국 금융 중심지 홍콩의 위상에 심한 손상을 줄 것이라고 통신은 짚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