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격’ 이후 자신감? 더 거칠어진 트럼프에 세계 ‘초긴장’
16일 현지 경제 매체와 인터뷰
“모든 국가 수입품에 10% 관세
중국에는 60~100% 부과해야”
미 대선 전 금리 인하에도 반대
대만에는 “대중국 방어 돈 내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에도 위스콘신주 밀워키 행사장에 등장해 짐 조던 하원의원(오하이오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거즈를 착용하고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선에서 재선이 유력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금리와 관세 등에 관해 연일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대선 전에 기준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가 하면, 중국에 대해 60~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를 갖고 연준의 대선 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쩌면 그들이 선거 전에, 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 그것은 그들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에너지 비용을 낮춰 물가를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028년까지인 임기를 마치도록 두겠다고 밝혔다.
또 블룸버그가 공개한 전문을 보면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 그간 언론에 보도되거나 자신이 인터뷰에서 밝힌 대중국 60% 관세나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적 10% 관세에 대해 질문받았으나 명확한 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면 미중 교역관계가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경제학자들의 지적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 “난 (첫 임기 때) 50%를 했고, 60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60%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후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60%보다 더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들이 우리에게 10%보다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기사에서 “그는 60%에서 100%에 달하는 새로운 관세로 중국을 겨냥하는 것에 더해 다른 나라들에서 수입하는 제품에도 일률적인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며 다른 나라들이 미국산 제품을 충분히 사지 않는다는 익숙한 불평을 장황하게 늘어놨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부 국가에 관세 ‘할인’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돌연 유럽연합(EU)을 비판하면서 “그들은 우리를 폭력적으로 대우한다. 그들은 우리 자동차를 수입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들의 차 수백만 대를 수입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도 미국을 제대로 대우하지 않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무역협정을 재협상했다면서 “하지만 일본은 우리한테 거칠었고 여전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기간 미국에 적대적일 수 있는 국가들이 자신에게 와서 ‘각하, 제발 관세를 멈춰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면서 관세가 경제와 협상에 크게 도움 된다고 예찬했다.
그는 자신이 과거에 사기라고 규정한 암호화폐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 “우리가 하지 않으면 중국이 가져가서 할 것”이라며 “중국은 여기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상대로 대만을 방어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난 대만 사람들을 매우 잘 알고 그들을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약 100%를 가져가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이 방어를 위해 우리에게 돈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보험회사와 다를 바가 없다. 대만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을 전부 가져갔다. 대만은 엄청나게 부유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우리는 대만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수십억달러를 주고 있으며 이제 그들은 그것도 가져갈 것”이라면서 “그들은 (여기에) 짓겠지만 이후에 다시 자기 나라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