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주 속 김두관 27일 부울경 경선 분수령
이 후보, 강원·인천 등 90% 기록
김 후보, PK서 지지층 결집 노려
20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 김지수·김두관·이재명(왼쪽부터)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더불어민주당 강원 지역 당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90%를 넘는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서도 90.7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후보가 대세론을 굳히는 분위기다. 이 후보 대항마를 자처한 김두관 후보의 열세 속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영향력이 약한 부산·경남·울산(PK) 지역 지지층 결집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지역순회 경선에서 권리당원 득표율 90.02%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8.90%, 김지수 후보는 1.08%로 각각 집계됐다. 이 후보는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서도 누적 득표율 90.75%를 기록하며 ‘이재명 일극체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재명 일극체제 비판을 기치로 출마한 김 후보는 전날에도 누적 득표율 7.96%에 그쳤다. 총 15차례 열리는 지역순회 경선은 내달 17일 서울에서 종료되며, 다음날인 8월 1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오는 27일 울산시당·부산시당·경남도당에 이어 △28일 충남·충북도당 △8월 3일 전북도당 △8월 4일 광주시당·전남도당 △8월 10일 경기도당 △8월 11일 대전시당·세종시당 △8월 17일 서울시당에서 열린다.
김 후보의 파괴력은 PK에서 확실한 지지층을 결집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험지인 경남 양산을 지역에서 재선 고지에 올라 PK 민주당 좌장격으로 분류됐다. 더욱이 PK 지역은 민주당 친명(친이재명) 체제 이전 당 주류인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의 본산이었던 데다, 친명 영향력이 가장 약한 지역이라는 점에 김 후보의 지지층 결집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김 후보 역시 PK 집중 행보를 보인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노무현 균형발전정책의 상징인 세종시에서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10일에는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11일에는 경남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을 통해 친노·친문 결집과 함께 PK를 확실한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가 경선이 열린 지역 곳곳에서 90% 이상의 압도적인 과반 득표를 이어가면서 김 후보의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김 후보가 당대표 경선에서 20~30%만 득표해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