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틀 벤츠 사장 "판매량 1위보다 고객 만족 1위 더 중요"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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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미디어 시승회 개최
마이바흐 SUV·G클래스 등
최고급 전기차 올해 국내 출시
"보은 기부" 등 사회공헌 강화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7일 부산시 기장군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가진 미디어 시승회 ‘드림라이드’에서 올 상반기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제공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7일 부산시 기장군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가진 미디어 시승회 ‘드림라이드’에서 올 상반기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제공

“판매대수 1위 경쟁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 만족도 1위의 업체가 되겠습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 17일 부산시 기장군 빌라쥬 드 아난티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회 ‘드림라이드’ 행사후 인터뷰에서 수입차 업계 라이벌인 BMW코리아와의 판매대수 1위 경쟁에 대해 이 같이 언급했다. 벤츠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시장에서 7년간 수입차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BMW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올 상반기에도 BMW가 벤츠에 5000대 가량 앞서 있다.

바이틀 사장은 “벤츠는 최고의 차를 만들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이며, 판매대수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1분기엔 홍해 물류 대란 이슈로 출고 차질이 생겼다는 입장이다. 이어 “다만 판매량 자체보다는 고객 만족도 1위 업체가 되려 한다”고 했다.

바이틀 사장은 벤츠의 전동화 계획에 대해서도 “기존 한국에서 전체 라인업의 50%를 2025년까지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했던 전략은 2030년으로 변경됐다”면서도 “적극적으로 전동화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벤츠코리아는 올 하반기 벤츠 라인업 내에서도 최고급 라인업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첫번째 순수전기 SUV ‘마이바흐 EQS SUV’와 G클래스의 첫 전기차 모델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다. 비야디(BYD)와 지리 그룹의 지커 등이 승용 부문 전기차의 국내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중국 전기차의 경쟁력에 대해 바이틀 사장은 “세그먼트(차급)마다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중국산 전기차는 엔트리급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는데, (고객 반응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지난해 9월 취임한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독일 본사와 중국, 체코 등 여러 국가에서 디지털 서비스, 세일즈,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개발 등 다양한 부문을 거친 자동차 분야 전문 전략가다.

지난해 벤츠 본사에서 그를 전격 투입한 것도 이 같은 경력과 무관치 않다. 온라인 판매에 대한 기존 딜러들의 반발 움직임과 지난해 재고 떠안기에 따른 딜러들의 영업이익 급감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않다. 이번 행사의 마지막날 국내 딜러들을 행사장으로 초청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손들어서 한국에 오지는 않았지만 제역할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본사에서 적지않은 임무를 받았음을 암시했다.

한국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 E클래스 판매 1위, S클래스는 판매 3위를 각각 기록중이다. 인구규모는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최근들어 국내에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2022년 기준으로 국내 기부금 순위에서 벤츠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브랜드 1위, 외국계 기업 6위를 기록했다. 그는 기부확대에 대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고객이 준 사랑을 돌려드리는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수도권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은 부산·경남 시장에 대해서도 ‘보은’ 기부가 진행중이다. 벤츠코리아는 2020년부터 총 다섯 차례 대규모 기부형 마라톤 행사 ‘메르세데스-벤츠 기브앤 레이스’를 부산시와 협력해 개최하며 누적 20억 원을 기부했다. 그는 지난 4월 부산 마라톤 행사에서 직접 뛰면서 “그간 여러 국가에서 근무했지만 이렇게 특별한 사회공헌활동은 처음”이라며 즐거워했다.

바이틀 사장은 “한국 부임 1년이 다 돼가는데 이제 웬만한 음식은 다 소화할 수 있다”면서 이날 행사장 만찬으로 나온 육회를 거침없이 먹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살짝 말린 생선(과메기)은 다소 먹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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