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쾌적한 주행, 낭만과 현실 다 챙긴 오픈 카
CLE 450 카브리올레 타 보니
머리 위 공기막 형성 에어캡
30도 기온에도 무난한 주행
주행 중 지붕 개폐에 '20초'
제로백 4.7초 스포츠카 비견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주행모습. 벤츠코리아 제공
카브리올레(지붕이 열리는 차)는 연중 기온차이가 없는 지역에선 인기다. 한국은 계절변화가 심해 그동안 큰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멋을 중시여기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출시한 ‘CLE 카브리올레’에 대한 시승회를 지난 17일 부산에서 가졌다. CLE는 C클래스와 E클래스의 콘셉트와 기술이 조화롭게 융합된 모델이다. 벤츠는 올해 CLE 쿠페를 출시하고 지난달 카브리올레를 순차적으로 선보였다.
기자가 탄 모델은 CLE 450 4매틱 카브리올레로, 시승은 부산 기장군 아난티부터 가덕도까지 바닷길을 이어주는 광안대교, 남항대교 등 4개의 다리를 거쳐가는 약 11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부산처럼 바닷가가 많은 곳이 카브리올레가 달리기에 제격이어서 이곳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CLE 카브리올레는 시속 60km 이하로 달리는 중에는 단 20초 만에 언제 어디서든 톱을 열 수 있다. 실제로 시간을 재보니 19초 정도 나왔다. 또 오픈톱 상태가 되면 디스플레이가 햇빛에 가려지는 것을 대비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다만 15도, 40도 두가지 각도로만 조정이 가능하다는 게 다소 아쉬웠다.
이날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였지만 에어컨 바람과 통풍 시트, 탑승자 머리 위로 공기막을 형성해 외풍의 방해를 막는 에어캡 등으로 무난한 주행이 가능했다.
겨울철엔 에어스카프 기능을 켜면 소프트톱을 열고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시트 상단 헤드레스트 하단부에서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찬바람이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다.
CLE 450 4매틱 카브리올레는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1kg·m을 내는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변속기가 조합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은 4.7초로, 가속성은 스포츠카 못지않다. 사륜구동 답게 코너링도 안정적이다.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회생제동을 통해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0.7km를 낸다. 하지만 교통 지·정체가 있는 도심 구간을 지나는 바람에 실제로는 L당 7km대가 나왔다.
이 차는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플로, 멜론 등의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와 애플뮤직, 유튜브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맵거리 조정이나 진행 방향 등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벤츠코리아 측은 연말T맵 내비게이션을 장착할 예정이다. CLE 450 4매틱 카브리올레의 차값은 1억 80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