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로비 사건’ 연루 경찰 총경 구속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부산지법 동부지원. 부산일보DB
‘부산 중견 건설사 로비 사건’과 관련해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 총경이 구속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25일 “울산경찰청 소속 A 총경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 총경은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전 영장전담 김주현 부장판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지난 19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해 A 총경이 근무한 부산 연제경찰서를 압수수색 했다. A 총경이 경찰서에서 어떤 외부인을 만났는지 등을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최근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부산경찰청 B 경감을 구속기소 했다. B 경감은 지난해 2~8월 중견 건설사 사주 일가 사건과 관련해 내부 수사 정보를 전직 경찰관이자 브로커 60대 남성 C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해당 수사 정보가 B 경감에서 A 총경을 통해 C 씨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C 씨는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부산지검 근무 당시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받는 창원지검 소속 수사관도 구속했다. 법조계에선 해당 수사관이 수사 정보 유출 외에도 또 다른 혐의가 추가로 확인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산 중견 건설사 로비 사건은 사주 삼부자 중 회장인 아버지와 차남이 장남과 대립해 고소·고발전이 시작됐고, 이 과정에서 사주 일가 비자금 82억 원이 드러난 일을 말한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