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검찰 수사관 과로 문제 진담팀 꾸려 대책 마련”
29일 국회 행정안전위 인사청문회서 “고소·고발 이전보다 40% 증가”
장남 병역 ‘아빠 찬스’ 의혹 등은 반박, 배우자 위장전입에는 “제 불찰”
야당 의원 넥타이 색깔 두고 ‘정치색’ 거론해 논란 되기도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경찰 수사관들이 과로로 잇따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경찰청이 실태진단팀이 꾸렸다”며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질의가 나오자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실제 사건 처리 건수도 많이 늘었고, 지난해 1월 고소·고발 반려제도가 없어지며 고소·고발이 40%가량 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또 세관 직원들의 마약 조직 유착 의혹 사건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이 드러난 조병노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장(경무관)의 인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사자인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전 대표가 조 경무관의 승진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실제 일어난 일과 정반대”라며 부인했다.
조 후보는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이 자신에게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2020년 차남이 오피스텔을 매입할 때 배우자가 1억 5000만 원을 빌려주는 과정에서 ‘편법 증여’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매월 배우자 통장으로 이자를 받고 있다”며 “전에 쓴 차용증이 있는데 이번에 분실한 것을 확인해 다시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 장남이 자신이 근무했던 강원경찰청 소속 의경으로 근무해 ‘아빠 찬스’를 사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는 “의경 담당 과장을 할 때 아이가 시험을 본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그런 것을 나에게 상의하지 않는다”며 “아이가 경기도에 지원했는데 사격을 잘 못해 탈락해서 강원도로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조 후보자는 2014년과 2015년 배우자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서울 송파구로 이사하는 과정에서 남양주 아파트의 전세 매물이 빠지지 않아 담보(대출)가 필요해 배우자가 이전 집에 주민 등록을 뒀다”며 “사실상 위장 전입한 게 맞다.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가 매고 나온 빨간색 넥타이를 두고 야당 의원이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이날 “중요한 자리인데 굳이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왔다는 의미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의힘에 충성하겠다는 맹세로 오신 건가”라고 물었다. 청문회장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정치적 색깔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에 조 후보자는 “5가지 넥타이를 두고 코디 팀이 얼굴에 대보고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고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