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름휴가 정국 구상은?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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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한 군데 머무르지 않고 전국 돌며 군·경·소방공무원 등 격려
전통시장 등 민생현장 방문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모색
야당 단독 처리한 방송4법, 25만 원 지원법 등 재의요구권도 고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 위원장과 대화하며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 위원장과 대화하며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한편 하반기 국정 운영 구상에도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대부분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보낼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여름휴가 첫날 LS그룹의 대규모 2차전지 투자가 이뤄진 전북 군산을 찾았고, 이틀째는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방문한 후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도 몇몇 지자체를 찾아 군인·경찰·소방관 등 제복 근무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틈틈이 재래시장과 복지시설 등 민생현장을 방문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휴가 기간도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윤 대통령은 휴가 마지막 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운영 상황과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올해도 국정 상황에 따라 휴가를 일찍 끝내고 복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은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과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를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휴가를 가더라도 일정과 업무를 모두 소화한다"며 "방송4법 등이 이번 주 정부로 넘어오면 당연히 행정 절차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법안이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가 예정된 6일 전까지 정부로 이송될 경우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한 후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전자결재로 이를 재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폭염 대비 태세를 비롯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사태, 부동산 가격 상승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수시로 참모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으며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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