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 고령자 33% “대화 상대가 없다”
통계청 2024년 고령자 통계
26.6% “가족과도 교류 안 해”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혼자 사는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3명 이상은 대화할 상대가 전혀 없어 고립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통계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고령자 통계’를 발간했다.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65만 5000가구로, 이 중 213만 8000가구가 혼자 사는 고령자였다. 이른바 ‘독거 노인’이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 중 34.8%는 몸이 아파도 집안 일을 부탁할 사람이 없었고 32.6%는 대화 상대가 없다고 답했다. 26.6%는 가족이나 친척과도 교류하지 않았고 35.9%는 가족·친척 아닌 사람과는 교류가 없었다.
또 21.4%는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데 어려움이 있고 31.8%는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전체 고령자의 33.3%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반면, 혼자 사는 고령자는 44.0%가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혼자 사는 고령자의 절반이 넘는 55.8%는 노후가 준비되지 않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0.0%로 가장 많았다. 2022년 기준으로, 혼자 사는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은 94.1%였고 월평균 금액은 58만 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체 운전자 사고 중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사고 발생 비중은 20.0%로 전년보다 2.4%포인트 올랐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중은 29.2%에 달했는데 전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2024년 기준 고령인구 비중은 전남이 26.2%로 가장 높았다. 부산은 대도시인데도 23.2%에 달했는데, 특광역시 중에서 1위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