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1.6% 상승…채소류 가격은 11.5% 올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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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 만에 1%대 진입
석유류 물가 전체 하락 견인
부산물가 17개 시도중 최고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연합뉴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크게 낮아져 3년 6개월 만에 1%대에 진입했다. 부산은 물가상승률이 2.0%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유일하게 2%대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석유류 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폭염 등으로 인해 채소류 가격은 많이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에 비해 1.6% 상승했다. 2021년 3월(1.9%) 이후 처음 1%대로 내려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2.9%) 3% 아래로 떨어진 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7월(2.6%)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가 8월에는 2.0%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낮은 물가상승률에서도 채소류는 많이 올라 배추(53.6%) 무(41.6%) 상추(31.5%) 등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소류는 전체적으로 11.5% 올랐다.

국제유가가 낮게 유지되면서 석유류는 7.6% 내렸다. 올해 2월(-1.5%) 이후 처음 하락해 전체 물가를 0.32% 포인트 끌어내렸다.

물가가 1%대로 떨어지면서 10월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낮은 물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지역별 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부산이 2.0%로 가장 높았고 울산은 1.4%, 경남은 1.3%였다.

부산 물가가 높은 것은 지하철 버스비 등 대중교통비가 지난해 하반기 오른 것이 계속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요금은 25.2%, 지하철 요금은 23.1% 오르면서 개인공공서비스가 2.7%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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