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창작지원금에 이병순 소설가·안민 시인
(사)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는 2024년 제16회 ‘요산 김정한 창작지원금’ 수혜자로 소설 부문 이병순 소설가, 시 부문 안민 시인을 선정했다.
이 소설가의 장편소설 <태안선>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삶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탁월하게 접붙이는 이병순 특유의 이야기꾼 면모를 확인시킨 작품”이라는 심사평을 들었다(심사위원 나여경·김경연). 안 시인의 시집 <몸 안의 슬픔이 너무 많이 사냥당했다>는 “처절한 아픔의 기록 속에서 그 어떤 고통이든 예사롭게 넘기지 않으려는 시인의 견결한 태도를 읽을 수 있었다”라는 평을 들었다(심사위원 조말선·허정).
이 소설가는 “얼마 전 추석 때 커다란 달에게 문학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게만 해 달라고 빌었다. 정신을 잃고 사방을 헤맬지라도 돌아오는 곳은 이 소설 바닥이기를 바란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안 시인은 “제 시가 위태하다는 것을 느끼고 자주 좌절했다. 그런데 이렇게 따뜻한 눈길을 주시니 새롭게 용기를 얻는다”라고 말했다.
요산 김정한 창작지원금은 각 400만 원이며, 시상식은 11월 2일 오후 5시 요산김정한문학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병순 소설가. 요산김정한기념사업회 제공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