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벌써 월동 준비… 국밥·동치미까지 만난다
동절기 상품 10월부터 매출 증가
GS25, 붕어빵 매장 25% 확대
방한용품, 립케어 제품 본격 판매
세븐일레븐 모델이 동치미와 붕어빵 등 계절 메뉴를 선보이는 모습. 세븐일레븐 제공
늦더위가 꺾이고 기온이 뚝 떨어진 쌀쌀한 가을이 찾아오면서 편의점도 겨울철 상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3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21일~27일 자사 동절기 주요 상품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핫팩 22.9%, 군고구마 30.8%, 즉석 오뎅17.5%, 국탕찌개류 21.8%, 감기약 12.6%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CU는 서울 삼성역에 있는 해장국 맛집 ‘중앙해장’과 협업한 레스토랑 간편식(RMR) 6종을 2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중앙해장의 대표 메뉴인 양해장국밥과 우곱창볶음, 전골볶음밥, 양지곰탕밥, 우양지수육, 해장라면 등이다. 쌀쌀해지는 계절의 변화를 맞아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 요리로 고객의 입맛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CU는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떡, 군고구마, 붕어빵과 함께 핫팩, 겨울철 의류, 립케어 등의 방한용품도 매대에 들이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가을과 초겨울 최성수기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호빵, 27일부터 붕어빵 판매를 개시했다. 특히 붕어빵 운영 매장을 지난해 4000여 개에서 올해 5000여 개로 25% 늘린다. GS25 관계자는 “붕어빵 수요는 많은데 노점이 많이 사라지면서 GS25가 붕어빵 주요 구매처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동치미를 파우치음료에 담아낸 ‘시원한동치미’ 파우치 음료를 겨울 먹거리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또 붕어빵 판매 개시를 하면서 31일까지 붕어빵 구매 시 세븐카페 핫(HOT) 전 메뉴 1000원 할인행사를 진행, 최저 200원의 가격에 세븐카페 이용이 가능하다.
이마트24도 지난 2일 방한용품 판매를 개시하며 동절기 모드로 전환했다. 넥워머, 수면양말, 귀마개 등 방한용 패션용품 8종과 패딩 목도리·조끼와 같은 ‘편웨어’(편의점+의류) 상품 6종을 매대에 진열했다. 동절기 인기 상품인 립케어 상품 15종과 핫팩 2종도 이달부터 판매한다.
통상 동절기 상품은 10월에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해 11~12월 절정에 달한다. 이마트24는 일찌감치 동절기 상품 구색을 확대해 고객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동절기 상품을 선보여 쌀쌀해진 날씨 변화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