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아가씨’ 이미자, 부산근현대역사관 온다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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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고 백영호 유물 기증
12월 8일까지 특별기획전
이미자 씨 14일 개막식 참석

부산근현대역사관은 15일부터 12월 8일까지 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 ‘동백아가씨’를 개최한다. 1964년 발표된 노래 ‘동백아가씨’는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 씨가 부른 한국 최고의 인기곡이다. 이 노래는 부산 출신 고 백영호가 작곡하고, 고 한산도가 작사했다. 이번 전시는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가요계를 휩쓸었던 대중가요 동백아가씨의 발표 60주년을 기념해, 이 노래에 담긴 역사·문화적 의미를 관련 유물을 통해 살펴보기 위해 열린다.

이 전시는 작곡가 백영호의 장남인 백경권 씨(진주 서울내과 원장)가 동백아가씨 작곡 원본 등 2만 5000여 점의 관련 유물을 부산근대역사관에 기증하면서 성사됐다. 이 밖에도 가수 이미자 씨의 애장품과 산업화 시절 대중가요사를 조명할 수 있는 유물이 대거 출품됐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부산의 작곡가 백영호’에서는 그의 생애와 작곡 활동을 조명한다. 백영호는 동백아가씨 외에도 ‘추억의 소야곡’, ‘해운대 에레지’, ‘옥이엄마’ 등 수많은 명곡을 작곡했다.


이미자가 부른 불후의 명곡 ‘동백아가씨’ 앨범. 부산근현대역사관 제공 이미자가 부른 불후의 명곡 ‘동백아가씨’ 앨범. 부산근현대역사관 제공

2부 ‘불후의 명곡, 동백아가씨’에서는 동백아가씨가 1960년대 최고의 인기곡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가요사적 의미, 가수 이미자의 생애와 가수 활동을 알아본다. 3부 ‘부산을 부른 노래’에서는 1950년대부터 유행한 미 8군 쇼와 캠프 하야리아 부대의 밴드음악, 그리고 부산을 대표하는 마도로스 음악 등 당시 대중가요에 나타난 부산의 지역성을 살펴본다.

특히 14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가수 이미자 씨가 참석한다. 개막식 사회는 ‘자갈치 아지매’로 친숙한 박성언 씨, 부산시 홍보대사로 이날 위촉되는 음악인 장사익이 축사와 함께 ‘동백아가씨’를 축하공연으로 펼친다. 트로트 가수 류원정, 채수현이 식전 공연으로 백영호 작곡가의 대표곡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는 부산근대역사관 홈페이지을 통해 선착순 접수한 시민 60명이 초청됐다.

이번 특별기획전 연계 프로그램으로 큐레이터와의 대화(26일, 11월 23일), 학술발표회 ‘대중가요로 만나는 부산 지역사(11월 1일), 시민강좌 ‘함께 듣고 즐겨요, 부산의 대중가요사’(11월 8~9일)가 열린다. 부산근현대역사관 김기용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불후의 명곡 동백아가씨에 숨겨진 사연을 확인하고, 부산이 대중가요에 미친 지대한 영향력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15일부터 특별기획전 ‘동백아가씨’를 개최한다. 부산근현대역사관 제공 부산근현대역사관은 15일부터 특별기획전 ‘동백아가씨’를 개최한다. 부산근현대역사관 제공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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