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엑스 ‘@America’ 계정 트럼프에
대선에 올인하며 점입가경
해당 계정으로 메시지 발산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5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종잡을 수 없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럼프 지원이 점입가경 형국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전 트위터)의 ‘@America’ 계정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200만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는 그간 극우 진영의 논리를 퍼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확산하기 위해 자신의 SNS를 적극 활용해 왔다.
새로 개비된 계정은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동반해 열정적인 ‘치어리딩 점프’를 선보이기 직전 공개됐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해당 계정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머스크를 비판하는 내용을 주로 게시해 왔으며, 최근 4년 동안은 휴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는 새로 획득한 계정을 이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위한 자신의 슈퍼팩 활동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로 변신한 머스크는 현재 슈퍼팩을 통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 보장)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 서약 청원을 회람 중이며, 여기에 서약한 경합주의 유권자에게는 47달러를 지원 중이다.
머스크는 또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앵커 출신 터커 칼슨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올인’했다고도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다면 그를 지지하지 않은 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칼슨의 지적에 “나는 ‘올인’했다”면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감옥에 갈 것이라고 보느냐고까지 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경합주에 불법 이민자들을 대거 유입한 뒤 이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해 민주당 지지표로 흡수하고 있다는 극우 진영의 주장을 반복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다면 이번이 우리의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조만간 펜실베이니아를 다시 찾는 것을 비롯해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