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보선, 여야 대표 동시 등판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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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산 재방문 현장서 최고위 개최
이재명, 구서·장전역에서 집중 지원유세
열기 고조 보선 역대 최고 투표율 기대감

8일 오후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벽보를 한 유권자가 바라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8일 오후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벽보를 한 유권자가 바라보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국민의힘 한동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일제히 부산을 찾는다. 오는 16일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선거 열기는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 국민의힘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갖는다. 이어 부산대 앞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나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 대표의 이번 부산 방문은 지난 5~6일 1박 2일 유세전을 펼친 지 3일 만이며 한 달 새 4번째 방문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28일 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찾아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을 약속하며 표심을 자극한 바 있으며 같은 달 11일에는 서동 미로시장을 찾은 바 있다. 그는 이번 현장 최고위에서 여당의 ‘힘 있는 후보’를 전면에 내세우며 침례병원 정상화 등을 재차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부산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인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밝힐 전망이다.

같은 날 이 대표도 부산에서 민주당 김경지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다. 그는 구서동 이마트 금정점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 뒤 구서역과 장전역에서 김 후보와 함께 득표 활동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권 심판론을 적극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도 “이번 금정구청장 선거는 정권에 대한 두 번째 심판이다” “일을 못하면 야단을 치거나 권한을 회수해야 한다” 등 현 정부의 실정을 정면 비판한 바 있다.

또한 국회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인 만큼 새로운 선물을 내놓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지난달 30일 김민석 최고위원은 ‘부울경 산업금융법’을 언급하며 부산을 비롯한 PK(부산·울산·경남) 산업 전반을 살릴 입법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양당 대표가 연일 금정구를 찾으면서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보궐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당초 예상과 달리 투표율이 역대 보궐선거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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