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4] BIFF 후반부 주요 행사 사실상 ‘전멸’ 비판도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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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인사 등 행사 전반부 집중

BIFF 개막 7일차인 지난 8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의 모습. 황예찬 인턴기자 BIFF 개막 7일차인 지난 8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의 모습. 황예찬 인턴기자

올해 BIFF가 어느덧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후반부엔 주요 행사들이 모두 모습을 감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화제 특성상 초반 5일에 인기 행사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올해는 특히 후반부 행사가 사실상 전멸한 상황이라 아쉬움이 크다.

BIFF 후반부인 7일부터 11일까지 기획된 주요 프로그램은 사실상 9일 오후 4시 열리는 ‘레오스 카락스X류준열’ 오픈토크뿐이다. 이외엔 한국과 아시아 단편영화 여러 편을 묶어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아주담담’ 프로그램이 하루에 한두 개씩 열리는 정도다. 매년 후반부 한두 편씩 진행되던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과 초청작 오픈토크는 올해엔 지난 5일까지 이미 모두 진행했다.

관객과 영화인 사이에선 영화제가 10일 동안 진행되는 만큼 후반부에도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했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주요 초청작을 관객과 취재진이 몰리는 전반부에 배치하더라도, 지역 제작사나 프로그래머와 함께 하는 영화 토크 등을 후반부에 준비해 영화제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다는 의견이다. 영화인들이 머무는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 숙소와 센텀 영화의전당을 잇는 셔틀버스도 8일까지만 운영했다. 9일이 공휴일이지만, 주 무대인 영화의전당에서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적어 아쉬웠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8일 야외극장을 찾은 이민주(27) 씨는 “9일이 공휴일이라 오늘부터 연차를 내고 친구와 BIFF에 놀러왔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어 당황했다”며 “그냥 관광지를 둘러보고 다시 서울로 가려고 한다”며 전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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