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형 재난 대응 매뉴얼 발간
부산진구청, 유형별 방안 정리
신속 정확한 상황 파악·조치 가능
‘부산진구 사회 재난 대응 실무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 올해 7월 열린 관계기관 회의. 부산진구청 제공
부산진구청이 사회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 구·군 최초로 실무 매뉴얼을 별도로 제작했다. 지역 여건에 맞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적용하기 위해 방대한 매뉴얼 중 핵심 내용만 추린 결과다.
부산진구청은 지난달 부산진구에 적용할 사회 재난 대응 실무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9일 밝혔다. 부산 기초지자체가 지역 실정을 반영한 매뉴얼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매뉴얼에는 위기 상황 단계별 대응법, 주관 부서 조치 사항, 재난안전대책본부 지휘부와 실무반 임무, 상황별 체크 리스트, 비상 연락망 등만 간략히 담았다. 산불, 화학물질 유출, 수질 오염, 도시철도 대형 사고, 지하도상가 화재, 요양병원 불, 전통시장 화재 등 20개 유형을 정리했다.
지난달 완성된 ‘부산진구 사회 재난 대응 실무 매뉴얼’. 부산진구청 제공
기존 표준 행동 매뉴얼은 내용이 방대하고, 쉽게 이해하거나 숙지하기 어려운 점을 반영한 결과다. 인사 발령에 따라 담당자가 변경되는 등 부서 상황에 따라 신속한 대처가 쉽지 않을 수 있단 점도 고려했다. 올해 7월 사회 재난 실무 담당자 회의를 열었고, 8월에는 부서에서 작성한 내용을 두고 토론과 회의를 거쳐 최종 매뉴얼을 만들었다.
부산진구청 안전도시과 관계자는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간 기존 매뉴얼로는 담당자가 자주 바뀌는 부서 등에서 대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재난이 나면 당장 필요하고 빠르게 조치해야 할 부분을 뽑아내 정리했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청은 새롭게 만든 매뉴얼로 정비 체계를 새롭게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보완과 수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재난 대응 업무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담당 공무원을 상대로 전문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