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C 한국사무소, 부산테크노파크 내 설립된다
독일 외 타국에 사무소 설치는 이번이 처음
TP·대한항공 등 유관 기관·기업과 적극 협력
시, 미래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본격화
부산시는 지난 2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다국적 항공기업 에어버스그룹의 복합재 연구법인 CTC와 부산 미래항공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부산시 제공
지난 3월 독일 본사에서 부산시와 업무협약(부산일보 3월 14일 자 6면 보도)을 맺은 다국적 항공기업 에어버스그룹의 복합재 연구법인 CTC가 부산에 한국 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르면 내년 7월 정식 개소할 예정인 CTC 한국 사무소는 앵커기업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부산테크노파크 등 유관 기업·기관와 함께 부산 미래 항공산업 생태계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2일 시와 부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전날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마크 페트 CTC 대표를 만나 부산 테크노파크 지사단지 미래항공산업기술센터에 CTC 한국 사무소를 개설하는 데 합의했다. CTC가 아시아 파트너사와 협업을 위해 본사가 위치한 독일 외 다른 국가에 사무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시와 CTC는 대한항공, 부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지난 3월 차세대 수송기기 복합재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들 기관들은 CTC 부산 사무소 개설 장소와 운영 방안 등을 놓고 MOU 체결 이후 지금까지 수차례 협의를 이어왔다. CTC는 사무소를 중심으로 대한항공 등과 함께 항공산업과 관련한 정부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또 실질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지역 유관 기관·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시는 CTC 한국 사무소가 다양한 활동과 R&D을 통해 지역 유관 기관·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CTC 한국 사무소가 들어서는 부산테크노파크는 CTC 사무소 운영을 위한 인프라 마련, 기업 협력과제 발굴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시는 CTC 부산 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김해공항 인근 100만 평 부지에 ‘미래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29년 개항을 앞두고 있는 가덕신공항과 제2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와 연계하는 미래항공산업 클러스터는 도심항공교통(UAM), 무인항공기 등 신개념 항공기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이 재편됨에 따라 친환경 경량 복합소재 중심의 미래모빌리티 부품 특화단지로 육성될 예정이다. 시는 강서구 미음산단에 구축될 예정인 ‘차세대 항공기 기체 부품 첨단 제조 실증 센터’와 관련해 CTC의 선진 사례 자문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CTC 부산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복합재 기술에 특화된 세계적인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기업들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2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다국적 항공기업 에어버스그룹의 복합재 연구법인 CTC와 부산 미래항공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부산시 제공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