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문화예술원 ‘제29회 최치원 선생 추념 헌공 다례제’ ‘제18회 기로연 진다례’
부산 해운대문화예술원(원장 한은주)은 지난 22일 최치원 선생의 발자취가 스며있는 동백섬에서 ‘제29회 최치원 선생 추념 헌공 다례제’와 ‘제18회 기로연 진다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해운대문화예술원이 주최하고 해운대구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수 구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운대는 1000여 년 전 신라 말 석학 최치원 선생이 해운대의 아름다운 절경에 심취돼 동백섬 남쪽 암벽에 선생의 자(字)인 해운(海雲)을 새겨서 지명으로 유래됐다고 전해온다. 현재 정상에는 최치원 동상과 유적비, 해운정이 조성돼 있다.
행사는 1부로 차와 꽃을 올리는 헌공다례를 시작으로 옛날 왕이 원로 신하들에게 내린 ‘기로연 진다례’를 재현했다. 2부는 대금 연주, 성악, 민요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또 전통차 체험 마당을 열고 참석자에게 보이차와 떡을 선물했다.
한은주 원장은 “동백섬문화관광축제는 우리 차를 음미하고 해운대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이라며 “오늘은 경험해보지 못한 동백섬 우중다회를 했다. 최치원 선생께서도 우리의 정성에 감동하셨으리라 생각하며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전파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구청장은 “역사와 전통, 현대가 조화를 이룬 해운대의 품격을 알릴 수 있는 이 행사가 오래 이어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