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5일부터 행정사무감사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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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7일까지 43일간 정례회
지선 대비 존재감 한껏 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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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환점을 돈 부산시의회는 5일부터 행정사무감사 등을 포함한 43일간의 정례회에 돌입한다. 내년 행정감사의 경우 지방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올해가 9대 시의회의 실질적인 마지막 행정감사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시의회는 다음 달 17일까지 제325회 정례회를 진행한다. 이번 정례회 기간의 최대 관심사는 부산시와 교육청에 대한 2024년도 행정감사다.

이미 일부 상임위는 송곳 행정감사를 예고한 상태다. 건설교통위원회(건교위)는 4일 사상~하단선 건설 현장에서 특별 점검을 진행했다. 올 여름 폭우로 싱크홀이 연달아 생기며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현장이다. 건교위원장인 김재운(부산진3) 시의원 “11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공사 전반에 걸쳐 문제점과 대응 방안 등을 점검하고 향후 개통 시 우려되는 2호선과 사상~하단선 간 환승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직결 환승 방안 검토 등 대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2022년 지방선거 직후 광역단체장과 함께 부산시의회를 국민의힘이 석권하면서 지방 정부와 의회 권력의 밀월이 깊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47석 중 41석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던 8대 부산시의회보다 더욱 거센 공세를 퍼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게 9대 시의회다.

특히 올해는 그 강도가 세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에도 행정감사가 진행되지만 2026년 지방선거가 6월에 진행돼 시의원들이 본격적인 시의원들이 선거 모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 시의원은 “현직 구청장들의 사법 리스크로 많은 의원들이 시의원보다는 기초단체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이들은 올해 행정감사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22일부터 시작되는 2025년도 예산안과 2024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도 지켜볼 대목이다. 일부 시의원들은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의 예산안을 꼼꼼하게 살펴 불필요한 부분들을 모두 삭감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이번 회기에는 윤일현 전 시의원의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교육위원장 선거도 지역 정가의 눈길을 끄는 이벤트다. 5일 오전 열리는 1차 본회의에서 강무길(해운대4) 시의원과 배영숙(부산진4) 시의원이 맞붙는다. 교육위원회는 부산시교육청 외에도 교육지원청과 관할 각급 초중고등학교 등을 담당하는 중량감 있는 상임위로 지역 사회가 주목하는 상임위원회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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