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야 한다 비중 53%…안하는 이유 ‘돈이 없어서’ 최다
통계청 ‘2024년 사회조사 통계’ 발표
남녀 결혼하지 않아도 살 수 있다 67%
일상에서 스트레스 받는다 38% 달해
우리나라 국민들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2.5%로 2년 전보다 2.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이 31.3%로 가장 많았다. 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국민들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2.5%로 2년 전보다 2.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이 31.3%로 가장 많았다.
또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7.4%로 2년 전보다 2.2%p 증가했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38.4%였는데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62.1%로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사회조사’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전국 약 1만 9000개 표본 가구 3만 6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 가사 공평하게 분담 24% 불과
이번 조사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늘어났다. 또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가 41.5%, ‘하지 말아야 한다’가 3.3%였다. 남자가 여자보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11.5%p 더 높았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31.3% △출산과 양육이 부담돼서 15.4%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 12.9% 순이었다.
또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7.4%로 2년 전보다 2.2%P 증가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37.2%로, 2년 전보다 2.5%P 증가했다.
이와 함께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68.9%로 2년 전보다 4.2%P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부담하는 경우는 24.4%였고 아내가 주도하는 경우는 71.5%에 달했다.
부모의 노후는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가 60.3%로 가장 많고 이어 가족(18.2%) 였다. 그런데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은 16.4%로 2년 전보다 3.8%P 올랐다.
■ 자녀 교육비 부담 61%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중·고교생은 57.3%로 2년 전보다 6.2%P 증가했다. 학습동기는 좋은 직업(직장)을 갖기 위해서가 74.9%로 가장 높았다.
본인의 전공과 직업이 일치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37.3%였는데 대학원 졸업의 경우 73.4%로 매우 높았다.
자녀 교육비가 가정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응답한 가구주는 60.9%로 2년 전보다 3.2%P 올랐다. 교육비 부담 요인은 학교 납입금외 교육비가 71.9%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학원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건이 허락되면 유학 보내기를 원하는 학부모의 비중은 56.9%였다. 대체로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아질수록 자녀의 유학 희망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2.7%)이며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은 친구·동료(40.7%)가 가장 많았다.
■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48%
전반적으로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비중은 53.8%였는데 10대가 83.8%로 가장 높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낮아져 60세 이상은 34.1%였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경우는 48.4%였다.
13세 이상 인구 중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38.4%로 2년 전보다 6.5%P 감소했다.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62.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학교생활(35.7%), 가정생활(34.7%) 순이었다.
지난 1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는 비중은 4.8%였다. 그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7.2%), 경제적 어려움(25.8%), 직장문제(11.2%), 외로움·고독(9.0%), 가정불화(8.0%) 순이었다.
평소 암에 걸릴까 봐 두렵다는 비중은 36.3%로 여자가 41.4%로 남자(31.1%)보다 암에 대한 두려움을 더 느꼈다.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중은 28.9%로 2년 전보다 4.4%P 감소했다. 범죄, 교통사고, 신종 질병, 정보 보안, 개인 정보 유출은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안전하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