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해결’ 국민 청원 목표 미달… “심각성 알릴 것”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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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명 목표 못 채우고 2만 4391명 마무리

지난 9월 부산 삼락수상레포츠타운 일대가 녹조로 뒤덮였다. 낙동강부산네트워크 제공 지난 9월 부산 삼락수상레포츠타운 일대가 녹조로 뒤덮였다. 낙동강부산네트워크 제공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 청문회를 요구하는 내용의 국민 청원이 목표 5만 명을 달성하지 못했다. 무더위가 장기화되면서 녹조 발생 기간도 함께 길어지는 만큼 환경단체는 녹조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낙동강녹조재난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낙동강 녹조 문제 해결과 관련한 국회 청문회 요구 국민 동의 청원이 목표 기준인 5만 명을 달성하지 못하고 2만 4391명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앞서 올해 여름 낙동강 녹조 문제가 심각해 지난달 11일부터 이 청원에 돌입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대책위는 “5만 명 국민 청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만 4391명의 국민 동의를 얻어 낸 만큼 더 치열한 운동을 펼치고, 녹조와 관련한 재난 인식과 낙동강 녹조 독의 심각성과 위험을 알려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위가 지속되면서 11월에도 낙동강 녹조 발생은 심각한 상황이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 조사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cells/mL)는 3216개로, 경보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날 경남 칠서 지점도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020개로, 물금·매리와 마찬가지로 경보 ‘관심’ 단계 수준이다.

조류 경보는 2회 연속 측정 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mL당 1000개 미만이면 ‘미발령’, 1000개 이상이면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로 구분한다. 현재 11월에 낙동강 유역에서 조류 경보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물금·매리와 경남 칠서 지점 2곳이다. 무더위가 장기화해 녹조 발생 기간 길어질수록 수질 개선 대응 마련이 어려워 환경단체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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