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영업자 1년전보다 2.6만명 감소…건설업도 2.4만명 줄어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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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체 취업자 2000명 줄어
제조업 2만 3000명 증가에도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 타격
내수 밀접한 분야 취업자 감소

10월 부산의 취업자 숫자가 지난해 동월에 비해 2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부산일보 DB 10월 부산의 취업자 숫자가 지난해 동월에 비해 2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부산일보 DB

10월 부산의 취업자 숫자가 지난해 동월에 비해 2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큰 변동은 없었으나 내수와 밀접한 분야에서는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10월 부산의 취업자는 169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000명(-0.1%) 감소했다. 고용률은 58.3%로, 0.2%포인트 올랐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늘어난 분야도, 줄어든 분야도 있는데 부침이 컸다. 광공업(제조업)은 2만 3000명 증가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및기타는 4만명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업은 2만 4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 3만 2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6000명이 각각 줄었다.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은 내수와 밀접한 분야인데, 내수가 안좋으니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다.

취업자를 종사상 지위별로 분류하면, 비임금근로자가 2만 9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돈을 안받고 자영업자를 돕는 가족)으로 구성돼 있는데 자영업자는 2만 6000명 감소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4000명 줄었다.


대신 급여를 받는 임금근로자는 2만 8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가 사업을 접고 월급을 주는 쪽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국 통계에 따르면 전국 취업자는 8만 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 폭이 10만명을 밑돈 것은 6월(9만 6000명) 이후로 4개월 만이다.

전국 통계 역시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4만 8000명 줄었고, 건설업도 9만 3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는 2021년 7월(-18만 6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도소매업 분야와 관련해 “소매 취업자 감소 상황이 도매까지 확장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에서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25만7000명 증가했다. 인구 감소 영향이 크긴 했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 2000명 줄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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