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겨울철 해상 인명피해 대비 해양사고 집중관리”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겨울철 해상 인명피해 사고 다발 유형인 주요 4대 사고
안전사고, 전복·침몰, 충돌, 화재·폭발 관리에 공단 역량 집중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 15일 김준석 이사장 주재로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지난 15일 김준석 이사장 주재로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선박검사원이 기관설비를 검사하고 있는 모습. 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선박검사원이 기관설비를 검사하고 있는 모습. 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하 공단)은 겨울철 잇단 해상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공단 해양사고 예방 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지난 8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방 약 12해리 해상에서 발생한 대형 선망어선 129t(톤)급 ‘제135금성호’ 침몰사고에 따라 ‘해양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전국 지사‧운항관리센터에 “정부 사고 수습 지원과 합동 안전점검에 적극 참여하고 철저한 선박검사와 여객선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긴급 지시한 바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 주요 내용. 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 주요 내용. KOMSA 제공

이에 따라 공단은 겨울철 계절 특성(잦은 풍랑특보, 낮은 해수면 온도)으로 인한 대형 해양사고 및 해상 인명피해 저감을 목표로 안전사고, 전복 및 침몰, 충돌, 화재 및 폭발 등 주요 사고 유형에 대한 집중관리에 나선다. 또한 △해양사고 취약선박 집중관리 △선박종사자 해양 안전의식 강화 △선박사고 취약 설비 연구개발(R&D) 등 세부 추진과제를 포함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 기간인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공단 역량을 집중해 세부 과제를 이행할 방침이다.

먼저 공단은 대형선망, 근해통발, 근해자망, 연·근해안강망 등 최근 5년간(2019~2023년) 안전사고 다발선박 4개 업종 200척을 대상으로 안전물품을 보급하고, 선박종사자를 위한 현장교육 등 집중관리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선박이 밀집해 정박 중인 항·포구를 중심으로 화재·폭발사고를 대비한 선박안전진단서비스 등 현장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최근 10년간(2014~2023년) 겨울철 화재·폭발 사고 발화지점 현황. KOMSA 제공 최근 10년간(2014~2023년) 겨울철 화재·폭발 사고 발화지점 현황. KOMSA 제공
최근 5년간(2019~2023년) 겨울철 톤급별 해양사고 발생 현황. KOMSA 제공 최근 5년간(2019~2023년) 겨울철 톤급별 해양사고 발생 현황. KOMSA 제공

해양안전 의식 확산과 선박종사자의 자율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도 주력한다. 공단은 최근 10년간(2014~2023년) 어선원 안전사고 재결서를 분석해 총 12가지 세부 유형별 예방 매뉴얼도 제작‧배포할 계획이며, 특히 외국인 선원을 위해 5개 국어(국·영문, 베트남·인니어·중국어)로 번역한 매뉴얼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겨울철 화재사고 예방을 위한 전기설비 점검 교육 영상과 자가점검표를 제작·배포함으로써 선박소유자의 자율점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선박사고 취약 설비에 대한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최근 10년간(2014~2023년) 화재‧폭발사고의 경우 초기 발화지점이 배전반(16.3%), 전선(14.3%), 축전지(12.2%), 발전기(4.1%) 등 전기설비에서 46.9%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주요 전기설비를 대상으로 상시 측정이 가능한 누전 경보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공단은 15일 해양사고 대책본부 운영과 더불어 본사 및 각 지사·센터를 대상으로 올해 추진했던 해양안전 활동 실적과 향후 추진계획을 확인하는 등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 대책을 주제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김준석 이사장은 “해상근로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공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여객선 이용객 등 국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닷길이 될 수 있도록 공단 임직원 모두 겨울철 해양사고 예방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