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대활약’ 크레젠트, 지스타2024서 ‘시냅스’로 눈길
대학 동아리서 출발… 세계 각지 11명 모여
협동 공포 FPS 게임 ‘시냅스’ 사운드 등 탁월
내년 중순 정식 출시 목표 유저와 적극 소통
오는 1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 2024’에서 크레젠트가 '시냅스'를 선보이고 있다. 크레젠트 제공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이 됐으면 합니다.”
인디게임 개발업체 크레젠트(Create+Present)가 오는 17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국제게임박람회 ‘지스타(G-star) 2024’에서 협동 공포 FPS 게임 ‘시냅스(Synapse)’를 선보였다.
현재를 즐길 수 있는 선물 같은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크레젠트는 2021년 한양대 컴퓨터공학과 학생 5명이 함께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뭉친 대학 동아리에서 출발했다. 이후 학내 창업 동아리로 눈을 돌리면서 법인사업자 등록을 거쳤고, 게임 창작에 뜻을 같이 하는 디자이너 등이 합류해 현재 11명으로 덩치가 커졌다.
1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이루는 팀원들은 서울부터 충북 제주, 미국 워싱턴DC에 이르기까지 사는 곳도 각각 다르지만 온라인을 통해 적극 소통하며 게임 완성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원년 멤버인 최재민 공동대표는 “현업에 종사하거나 대기업 다니다가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등 다양한 배경이 있지만 ‘자기 손으로 게임을 출시해보고 싶다’는 목표는 분명하다”고 밝혔다.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사용한 PC 게임을 주력으로 한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 국내 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경험과 이력을 쌓은 이들은 공포 게임에 눈을 돌렸다. 공포 게임의 경우 마니아층은 두텁지만 게임 종류가 한정돼 있어 블루 오션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초부터 게임 개발에 집중했다.
시냅스는 이 같은 열정에서 탄생했다. 인공지능(AI)이 점령한 도시를 배경으로 한 시냅스는 AI를 피해 기밀을 훔쳐 도시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추격자의 존재와 사운드가 주는 심리적 공포가 탁월하다. 추적자 알고리즘을 통한 전략적 플레이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으며, 그래픽도 뛰어나다. 지난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성료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이하 BIC 2024)’에서 수퍼톤 스폰서 픽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냅스는 내년 중순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다. 지스타에서 참여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게임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최은철 공동대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겼으면 한다”며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오래도록 유저들을 만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크레젠트가 지난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4’에서 수퍼톤의 스폰서 픽에 선정됐다. 크레젠트 제공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