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K-패스’ 도입···도민 대중교통비 부담 확 줄인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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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내년부터 기존 국토부 K-패스 확대
75세 이상·저소득층 교통비 ‘전액 환급’
전국 시내버스·지하철·경전철 등에 적용

경남도가 내년 1월부터 기존 국토부가 운영 중인 K-패스의 지원 혜택을 확대한 ‘경남 K-패스’를 도입한다. 이경민 기자 경남도가 내년 1월부터 기존 국토부가 운영 중인 K-패스의 지원 혜택을 확대한 ‘경남 K-패스’를 도입한다. 이경민 기자

국토교통부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운영 중인 K-패스 사업을 경남도가 지역 맞춤형으로 재해석해 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인근 대도시에 비해 지역 어르신에 대한 교통비 지원 혜택이 적다는 지적이 해소될 전망이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내년 1월부터 ‘경남 K-패스’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내 취약계층의 대중교통비 부담 완화와 고령자 이동권 보장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비용은 경남도와 도내 각 시·군이 4 대 6 비율로 부담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과 75세 이상 도민은 교통비 전액을 환급받는다. 기존 K-패스를 이용할 때 각각 20%, 53% 환급을 받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혜택이 적용되는 셈이다. 19~34세, 40~74세의 환급률은 각각 30%, 20%로 변함이 없으나 적용 횟수 제한이 없어진다.

경남 K-패스는 전국 시내버스와 지하철, 광역버스, 경전철, GTX에 적용된다. 주소지가 경남으로 등록된 사람은 국내 어디에서나 해당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도 혜택을 받는다. 단, 월 15회 이상 이용해야 하는데 75세 이상은 1회만 이용해도 된다.

김해시 대중교통과 박진용 과장은 “그동안 제기돼 온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역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이번 일로 자연스레 해소될 거라 예상한다”며 “기존 K-패스 카드를 이용하던 사람은 별도로 카드를 발급받지 않아도 확대된 혜택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서 지난 5월 3일 만 12세 이하 도내 어린이에 대한 대중교통비 무료화를 도입했다. 이후 어린이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1.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는 만 13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 요금 할인 적용을 검토 중이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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