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해외 첫 시험대 대만서 합격점
‘K뮤지컬 로드쇼’ 성공적 참가
“대만 관객 눈과 귀 사로잡아”
아시아 시장 진출 기대감 높여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 쇼케이스 포스터, 우리별 이야기 제공
‘야구왕, 마린스!’ 쇼케이스 리허설 현장.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메이드 인 부산’ 창작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가 해외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대만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가족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시와 (재)부산문화회관, 제작사 라이브(주)가 2년에 걸쳐 공동 제작한 ‘야구왕, 마린스!’는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공연예술센터(이하 TPAC)에서 열린 ‘2024 K뮤지컬 로드쇼 인 타이베이’ 참가작으로 대만 관객과 만났다.
'K뮤지컬 로드쇼 in 타이베이' 포스터.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K뮤지컬 로드쇼’는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쇼케이스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한다. 그동안 영국, 미국, 일본 등지에서 열렸고 대만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야구왕, 마린스!’ 쇼케이스 리허설 현장.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이번 쇼케이스는 TPAC의 3개 극장 중 하나인 다목적 블랙박스 시어터 ‘블루박스’에서 진행됐으며, 사전 접수 티켓이 오픈 직후 빠르게 마감되며 회당 500명 이상씩 이틀 동안 1000여 명의 관객이 한국 뮤지컬을 직접 경험했다.
‘야구왕, 마린스!’ 공연팀은 이번에 ‘너 야구단이 돼라’, ‘다이아몬드’, ‘야야야, 최강 마린스’ 등 작품의 주요 장면을 엮어 구성한 20분 하이라이트 공연을 관객에게 선보였다. 2023년 초연에 이어 지난 6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올린 재연에 모두 참여한 아역배우 6인방 김주혁, 김주안, 김예성, 박시우, 정혜람, 이산을 비롯해 코치 역의 정호준, 감독 역의 옥경민 등 총 11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웠다.
공연은 한국어로 진행했으며 대만어 자막을 제공해 현지 관객의 이해도를 높였다. 현지 쇼케이스 공연에 함께한 부산문화회관 박승빈 대리는 “특히 아역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실제 리틀 야구 경기를 방불케 하는 역동적인 군무, 실제 공연 때 쓰였던 영상을 그대로 사용해 대만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라이브 콘텐츠 사업부 관계자는 “대만의 주요 극장인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 가족 뮤지컬 대표 제작사 Am크리에이티브, 한국 뮤지컬을 대만에 다수 소개해 온 주요 제작사 C뮤지컬 등 현지 공연 관계자 70여 명도 함께 공연을 지켜봤다”면서 “여러 현지 관계자가 대만 정식 공연 추진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K뮤지컬 로드쇼 인 타이베이’ 기자간담회 단체 사진.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