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류중일호, 18일 오후 1시 호주와 최종전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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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2패로 4강 진출 힘들어져
“최선 다해 유종의 미 거둘 것”

16일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한국-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박성한이 8회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한국-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박성한이 8회말 역전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이 18일 오후 1시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구장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사실상 슈퍼라운드(4강) 진출이 힘들어진 류중일호는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13일 대만전(3-6 패)을 시작으로 쿠바(8-4 승), 일본(3-6 패), 도미니카공화국(9-6 승)과 나흘 연속 경기를 치르며 많은 에너지를 쏟아냈던 한국 대표팀은 17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2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 대표팀은 지난 16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6회초까지 0-6으로 뒤지던 경기를 막판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5회 2사까지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고, 6회초까지 0-6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6회말 박성한(SSG 랜더스)과 최원준(KIA 타이거즈)의 8, 9번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한국은 홍창기(LG 트윈스)의 내야 땅볼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신민재(LG)의 땅볼을 잡은 상대 투수 엑토르 페레스가 1루 악송구를 하는 행운이 따르면서 2-6으로 추격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보경과 박동원(이상 LG)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4-6까지 따라붙었다.

7회 2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약속의 8회'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로 나온 나승엽이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박동원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적시타를 쳐 5-6까지 따라갔고 윤동희(롯데)의 삼진으로 2사가 됐으나 박성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역전 결승 2타점 3루타를 작렬해 7-6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 타선은 최원준의 2루타로 8-6, 홍창기의 중전 안타로 9-6까지 오히려 점수 차를 벌리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선발로 나온 임찬규(LG)는 3이닝 3실점으로 일찍 강판했으나 4번째 투수로 6회 올라온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박영현(kt 위즈)은 8회 올라와 1과 3분의 2이닝을 역시 무실점으로 호투해 귀중한 승리를 지켜냈다.


주장 송성문(키움)은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 "우리 게임이 없으니, 일본과 대만을 상대하는 쿠바와 호주를 열심히 응원하면서 준비하겠다. 만약 탈락이 되더라도 태극기를 달고 하는 최종전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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