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단독 선두' 홍명보호, 팔레스타인 잡고 5연승 간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원정 경기
올해 A매치 마지막 일전 필승 각오
‘캡틴’ 손흥민은 51호 골 도전장
배준호, 4경기 공격포인트 관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순항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올해 A매치 마지막 경기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A매치 5연승’과 ‘독주 굳히기’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을 펼친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 원정에서 3-1 대승을 따낸 대표팀은 올해 A매치 최종전인 팔레스타인을 맞아 A매치 5연승과 더불어 11월 ‘중동 원정 2연전 싹쓸이’를 노린다. 현재 한국은 승점 13점(4승 1무)으로 1위, 팔레스타인은 승점 2점(2무 3패)으로 6위다.
지난 9월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은 굴욕적인 경기였다. 당시 대표팀은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뮌헨) 등 핵심 유럽파 선수들이 총출동했지만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며 0-0으로 아쉽게 비겼다.
당시 팔레스타인은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계속되면서 프로 리그도 중단되고, 대표팀 선수 선발도 쉽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팀과 득점없이 비겼다는 것만으로도 태극전사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후 치러진 월드컵 3차 예선 2~5차전에서 내리 4연승을 거두면서 3차 예선 B조에서 2위 요르단과 3위 이라크(이상 승점 8)와의 격차를 승점 5차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팔레스타인전은 힘든 중동 원정 2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데다 올해 A매치 일정의 마침표를 찍는 무대인 만큼 화끈한 승리로 A매치 5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팔레스타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로 한국(22위)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다.
다만 원정으로 치러지는 만큼 한국은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처럼 빠른 득점을 앞세워 일찌감치 기선 제압에 나선 뒤 소나기 골로 상대를 무력화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팔레스타인전에서는 다양한 기록들도 쏟아져 나올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개인 통산 50호 골을 터트리며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과 ‘역대 남자 A매치 최다골’ 공동 2위에 오른 손흥민은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앞세워 단독 2위로 올라설 태세다.
더불어 손흥민의 후계자로 주목받고 있는 왼쪽 날개 배준호(스토크시티)는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배준호는 요르단, 이라크와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하더니 쿠웨이트와 5차전에서 쐐기골을 꽂으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원톱 스트라이커 주전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이라크전과 쿠웨이트전 득점에 이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경기는 애초 팔레스타인의 홈 경기로 팔레스타인에서 열려야 하지만 전쟁의 여파로 경기를 치를 수가 없어 중립지역인 요르단 암만에서 펼쳐지게 됐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