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예능에 ‘스포츠’ 바람이 분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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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소재로 한 영화 ‘1승’부터
예능 ‘슈팅스타’ ‘최강럭비’ 출격
비인기 스포츠 활성화 기대도

프로배구단을 그린 영화 ‘1승’ 스틸컷.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프로배구단을 그린 영화 ‘1승’ 스틸컷. 키다리스튜디오 제공

올 연말 스포츠를 다룬 콘텐츠들이 줄줄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배구를 내세운 영화 ‘1승’과 축구 예능 프로그램 ‘슈팅스타’, 럭비가 주인공인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 등이 대중을 찾는다.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를 내세운 덕분에 입맛에 따라 골라 보는 재미가 있을 법하다.

프로 여자배구단의 이야기인 영화 ‘1승’은 다음 달 4일 스크린에 걸린다. 배우 송강호가 나선 작품이라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승리할 가능성이 없는 배구단이 1승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배구 경기를 다룬 영화다. 메가폰은 영화 ‘동주’(2016년) ‘거미집’(2023년)의 각본을 쓰고 ‘카시오페아’ 등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이 잡는다. 신 감독은 “인생에서 딱 한 편의 스포츠 영화를 만든다면 배구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해 주목받기도 했다. 송강호와 함께 박정민, 박명훈, 장윤주 등이 출연한다.

TV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선 더 본격적으로 스포츠 예능을 만날 수 있다. SBS 축구 예능인 ‘골 때리는 그녀들’과 JTBC ‘최강야구’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두 편이 시청자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슈팅스타’에 출연한 전 축구선수 박지성. 연합뉴스 쿠팡플레이 ‘슈팅스타’에 출연한 전 축구선수 박지성. 연합뉴스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먼저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는 은퇴한 스타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 K리그에 도전하는 축구 예능이다. 전 축구선수 박지성, 최용수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런닝맨’ ‘범인은 바로 너!’ 등을 만든 조효진 PD가 맡는다. 조 PD는 “웃음기를 빼고 진짜 축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우리나라 축구에 도움이 된다면 그것 또한 의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의 생동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드론 카메라와 바디캠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지는 럭비 선수들의 승부를 보여주는 콘텐츠다. ‘최강야구’를 만든 장시원 PD가 이번엔 럭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치열한 전투를 담아낸다. 장 PD는 “출연한 일곱 팀 모두 특징이 다양해서 각각의 경기가 주는 재미와 매력이 다채로울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들 콘텐츠는 기존 스포츠 팬층과 새로운 시청자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한 콘텐츠 제작사 PD는 “스포츠 예능은 일정 마니아층이 있어서 재미만 있다면 시청층 확보에 유리하다”며 “경기 직관 등을 마케팅으로 활용하면 비인기 종목 스포츠 장르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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