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고거래 안심존' 확대 움직임… 현재 16곳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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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지자체 중 남구청 첫 설치
수영구도 안심존 설치 검토 계획

부산도시철도 2호선 주례역에 설치된 중고거래 안심존. 부산일보DB 부산도시철도 2호선 주례역에 설치된 중고거래 안심존. 부산일보DB

고배율 CCTV 덕분에 안심하고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는 ‘중고거래 안심존’이 부산 곳곳에 확대하는 분위기다. 올해 부산 남구청이 부산 기초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안심존을 설치했고, 수영구청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18일 부산 수영구의회 소속 김태성 의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영구청은 관내 ‘중고거래 안심존(이하 안심존)’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담당 부서를 지정해 내부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김 의원이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면 중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안심존 설치를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중고거래 활성화로 주민들이 중고 거래를 한다. 그러나 사기나 범죄 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직접 만나서 중고 거래하는 과정에서 신변 위협까지 느끼는 경우가 있기에, 안심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상 안심존은 고배율, 고화소 CCTV가 설치된 장소다. 안심존에서 발생하는 일 모두를 집중적으로 촬영하기에 범죄 심리를 억누르는 효과가 있다. 2022년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시민으로부터 직접 제안받아 부산 곳곳에 설치한 것이 시작이었다.

부산 남구는 자체적으로 안심존 설치를 마무리한 상태다. 남구청은 지난달 구청사, 동주민센터 등 6곳에 가로, 세로 120cm 크기의 안심존을 설치했다. 부산 기초 지자체 중에서는 자체적으로 안심존을 설치한 최초 사례였다.

안심존에는 24시간 주변을 촬영하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중고거래뿐 아니라 골목 치안까지 책임지고 있다. 남구청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중고 거래 범죄를 예방하고자 안심존을 설치했다”며 “안심존을 설치해 달라는 수요가 있으면 추가 설치에 대해 검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심존 확대 기류 속 이날 기준 부산 안심존은 남구청이 설치한 곳을 포함해 모두 16곳이다. 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설치한 안심존이 10곳이다. 시 자치경찰위원회 측은 내년에 안심존을 6곳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중고 거래가 자주 이뤄지는 환승역 위주로 안심존을 늘릴 방침”이라며 “현재는 예산 확보 단계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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