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임진희, LPGA 신인왕 희망 보인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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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더 안니카 드리븐 준우승
안정된 경기력 올 시즌 최고 성적
신인왕 선두 사이고 마오 맹추격
넬리 코르다, 시즌 7번째 우승컵

임진희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넬리 코르다. AP·AFP연합뉴스 임진희가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는 넬리 코르다. AP·AFP연합뉴스

‘루키’ 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수상의 희망을 이어갔다.

임진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 70)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임진희는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LPGA 투어에서 뛰는 임진희는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순위를 이번 대회에서 기록했다.

특히 임진희는 신인왕 경쟁에서 1위 사이고 마오(일본)와 격차를 146점에서 66점으로 대폭 좁혀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사이고는 이번 대회 컷 탈락해 신인왕 포인트를 1점도 보태지 못했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하면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등 순위에 따라 차등 부여한다.

임진희는 이번이 여섯 번째 톱10 입상이다.

임진희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 선두에 2타 차로 따라붙으며 역전 우승의 기회를 노렸지만, 1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단독 2위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임진희는 “준우승이 기쁘다. 마지막 홀 파를 지키지 못한 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신인왕이 너무너무 타고 싶다”면서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우승은 이날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에게 돌아갔다.

지난 9월 20일 끝난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부상 치료와 회복 등으로 두 달가량 필드를 비웠던 코르다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7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우승 상금은 48만 7천500달러.

시즌 7승은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이고, 미국 국적 선수가 시즌 7승을 이룬 것은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34년 만이다.

코르다는 지난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6개월 만에 우승을 일궜다. 통산 우승도 15승으로 늘어났다.

코르다는 이 대회에서만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차례 우승했다. 이미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한 코르다는 상금랭킹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코르다는 “부상으로 잠시 쉬고 다시 돌아와서 정말 좋았다”면서 “우승만큼 신나는 것은 없다. 후반 9개 홀에서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며 경쟁하는 것은 언제나 짜릿하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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