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봉 부산 중구청장 직권남용 혐의로 송치
부산중구청 건물 전경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이 개인 소유 차량을 불법주정차 단속에 적발되지 않도록 공무원에게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9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최진봉 중구청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최 청장은 2021년 5월 불법주정차를 단속하는 공무원에게 자신 소유의 벤츠 차량 번호와 주차 장소를 알려주며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되지 않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최 청장은 중구의 한 거리에서 불법 주차한 자신의 차량이 단속되자, 해당 공무원에게 ‘구청장 차량을 모르냐’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속에서 차량을 제외하라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청장은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차 단속 축소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입장이다. 최 청장은 “통행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경우 차량을 단속하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이후에도 수차례 차량을 단속한다는 민원이 들어와 해당 공무원에게 얘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