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간부급 경찰 연달아 비위 의혹 터져
부산 한 지구대장 지난 9월 대기 발령, 성비위 감찰 조사
같은 지구대 소속 여경에 부적절 문자 보낸 것으로 알려져
부산경찰청 건물 전경
부산의 한 지구대장이 지구대 여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대기 발령된 데다 감찰 조사까지 받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부산의 한 지구대장 A 씨에 대해 대기 발령 조처가 내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본청이 실시하는 성비위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A 씨가 지구대 여경에게 ‘첫사랑과 닮았다’ 등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성적 수치심을 느낀 여경이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 다른 경정도 지난 9월 직원 갑질 의혹으로 대기 발령 후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A 지구대장 감찰 결과는 조만간 나올 전망”이라며 “본청이 감찰 조사를 하기에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씨는 여경에게 ‘첫사랑과 닮았다’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징계 절차는 전혀 다른 사유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