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제주 침몰 사고 135금성호 선사 압수수색
지난 15일 오전 부산 선사 사무실 압색
지난 8일 부산 선적 129t급 대형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침몰할 당시 모습. 사진은 침몰 당시 동영상 캡처. 독자 제공
135금성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 해양 경찰이 부산 선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15일 오전 부산 중구에 위치한 A선사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지난 8일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서 선사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해경 측은 정확한 수사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압수수색을 포함한 수사 상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제주해경 관계자는 “A선사 관련으로는 수사 중인 사항으로 세부적인 답변이 어렵다”며 “A선사를 압수수색 한 여부도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사 측은 사고 책임이 있다면 처벌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수사와 별개로 실종자 수색과 더불어 피해자 가족과 소통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압수수색 시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A선사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돈이 얼마나 들더라도 실종자를 수색하고자 한다. 심해잠수사를 현장에 급파하기도 했다”며 “자칫 압수수색 등으로 최우선 과제인 실종자 찾기가 소홀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사고로 금성호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고, 이 중 한국인 2명이 숨졌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국인 선원 1명의 시신이 지난 9일 야간 수색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데 이어 지난 10일에도 한국인 선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로써 사망자는 4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10명(한국인 8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됐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