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허브의 최적지” 라이티스 조셉 얀 부사장 인터뷰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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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솔라 아태본부 유치 배경 밝혀
지역 게임 개발자에 지원 계획도

부산시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비단)가 세계적인 게임커머스 솔루션 기업 엑솔라와 이마를 맞대 부산을 글로벌 게임 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한다. 엑솔라는 블록체인 자유구역으로 지정된 부산이 블록체인과 웹3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임 산업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엑솔라의 라이티스 조셉 얀(사진 맨오른쪽)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수석 부사장은 19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을 선택한 이유와 엑솔라의 비전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시와 비단, 엑솔라의 업무협약은 부산이 글로벌 게임 산업의 선도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얀 부사장은 “부산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와 같은 세계적 이벤트를 통해 이미 게임과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며 “이러한 도시의 견고한 인프라와 활발한 게임 생태계는 엑솔라의 아시아태평양(APAC) 본부 이전에 있어 최적의 환경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의 기존 네트워크와 새로운 기술이 결합해 엑솔라가 글로벌 게임과 웹3 혁신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엑솔라가 중점을 두는 사업은 ‘엑솔라 부산 인재양성센터’ 설립이다. 얀 부사장은 “이 센터의 인큐베이터·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게임 개발자와 기업가들에게 자원, 멘토링, 자금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 게임 개발자들이 웹3와 블록체인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부산에서 계획된 주요 사업이 성과를 거둔다면 지역 내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는 게 얀 부사장의 설명이다.

비단과의 협력은 엑솔라의 전략 중에서도 핵심적인 부분이다. 얀 부사장은 “비단과 함께 디지털 자산 혁신을 게임 산업에 통합하고, 블록체인 전문성을 활용해 웹3 기반의 게임 생태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다”며 “토큰 기반 수익화 모델과 마켓 플레이스를 탐색하면서 탈중앙화 기술을 게임 플랫폼에 통합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역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투자 펀드 공동 설립 이니셔티브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물론 이번 업무협약에 장밋빛 미래만 펼쳐진 것은 아니다. 얀 부사장은 엑솔라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전통적인 게임 개발 관행과 원할하게 통합하려면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면서도 “블록체인 자유 구역으로 지정된 부산의 이점에다 부산시의 지원까지 뒤따른다면 이러한 도전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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