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김문홍 희곡상에 김아름 연출가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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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의 후보작 중 ‘그곳…’ 선정
내달 12~15일 나다소극장 공연

김아름 연출가 프로필. 김문홍 희곡상 운영위원회 제공 김아름 연출가 프로필. 김문홍 희곡상 운영위원회 제공

2013년 처음 시작돼 매년 부산 지역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희곡상인 ‘김문홍 희곡상’ 수상자에 김아름 연출가가 이름을 올렸다.

김문홍 희곡상 운영위원회는 김아름 연출가의 ‘그곳 : Chapter 1. 오래된 집의 회전목마’를 제11회 김문홍 희곡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김문홍 희곡상은 지난 14일까지 제출된 창작희곡 13편의 작품 중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선정됐다. 심사에는 김문홍 희곡상 운영위원이자 연극연출가인 이성규 연출가와 지난해 수상자인 류수현 극작가가 참여했다.

올해 수상작은 심사위원 2명이 의견 일치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그곳’은 3편의 각기 다른 작품이 하나의 공간과 하나의 키워드로 회전목마를 탄 것처럼 돌고 돈다는 독특한 극구성의 작품으로, 자폐적인 욕망으로 타인과 화해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로테스크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로 잘 그려내고 있다”며 “극의 순간순간을 흥미와 긴장으로 엮어내는 솜씨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1987년생인 김 연출가는 2015년 극단 예술집단 하우(H.O.W)를 창단하고 연극 ‘곤자고’, ‘출구 없는 방’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가족 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 넌버벌 연극 ‘환상 수레’ 등을 통해 다양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연출가는 “지속을 보장할 수도 감히 약속할 수 없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힘내서 계속 움직이고, 연극과 연기, 무대를 사랑하라는 응원과 격려가 담긴 결과라 생각한다”며 “계속 꿈꾸고, 계속 걸어가 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문홍 희곡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9일 오후 7시 부산 수영구 남천동 액터스 소극장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창작지원금 300만 원이 전달된다. 오는 12월 12 ~15일 부산 남구 나다소극장에서는 수상작 ‘그곳’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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