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한 북한 - 러시아, 동물 외교로 ‘핑크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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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푸틴에게 풍산개 한 쌍 선물
토종표범 보호도 양국서 논의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의 국견인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의 국견인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러시아와 북한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군사 밀착을 강화하는 한편 동물을 선물로 주고받으며 소프트 외교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러시아는 지난 20일(현지 시간) 북한에 사자 1마리 불곰 2마리, 야크 2마리와 앵무새 등 70여 마리의 동물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들 동물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평양 중앙동물원으로 이전됐다. 러시아 천연자원부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인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도 푸틴 대통령에게 동물을 선물했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국빈 방문했을 때 풍산개 한 쌍을 선물했다. 당시 러시아에서 ‘희귀종’인 풍산개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받은 풍산개들의 이름은 언제 짓는지, 언제 모스크바에 도착해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등을 세세히 언론에 알렸다.

러시아와 북한은 동물을 매개로 공동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6월 북한과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 토종표범(아무르 표범)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러 관계는 주로 군사 분야 협력이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러시아와 북한이 관계를 강화한 것도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계기가 됐다. 이후 러시아와 북한은 반서방 노선을 공유하며 서로를 지지했다.

이런 가운데 북러는 동물 외교도 활발히 진행하며 군사뿐 아니라 경제,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관계를 강화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북러가 무기거래·파병에 대해서는 공식 인정하지 않는 것과 대조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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