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청 신청사 내달 30일 업무 개시
낙민동서 복천동 새 청사 이전
지하 4층~지상 9층 2개 동 규모
동래구청.
부산 동래구청이 다음 달 30일 옛 청사 부지에 건립된 신청사로 이전한다.
동래구청에 따르면 현 낙민동 임시청사는 다음 달 12월 27일까지만 행정업무를 수행한다. 이후 청사 이사를 거쳐 옛 청사 부지에 세워진 복천동 신청사에서 다음 달 30일부터 업무를 개시한다. 동래구청은 “청사 이전에 따른 행정 공백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전 직원이 함께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이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신청사는 지하 4층~지상 9층, 2개 동 규모다. 민원실을 비롯해 300석 규모의 주민 편의시설인 동래홀을 갖추고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미술작품은 청사 다목적홀, 로비 등에 설치하고, 주민 안전과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해 스마트관제센터를 청사 내 별관 7층에 마련한다. 또 청사 건립 중에 발견된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본관 지하 1층에 유적전시관을 조성한다.
2020년 8월부터 시작된 신청사 건립은 준공을 앞둔 현재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신청사 터에서 동래읍성 유적이 발견된 것이다. 18세기 전반~일제강점기에 걸친 유구 총 97기도 함께 발굴됐다.
당시 시민단체는 동래구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면서 “동래읍성 유적 위에 동래구청 신청사를 건립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발굴 유구를 ‘이전 보존’하라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공사가 약 1년간 중단됐다. 이 때문에 동래구는 애초 2021년이던 완공 목표 시기를 미뤘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