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발로 뛰는 시정과 협치로 올해 정부 공모 사업에 39건 선정
정부 공모사업 39건에 국비 457억 원 확보
이는 총사업비 712억 원의 56% 규모 달해
발로 뛰는 시정·지역 국회의원 간 협치 결과
경남 양산시청 전경
경남 양산시가 우주항공·방산용으로 사용되는 첨단소재인 고기능 실란트의 국산화 기술개발과 인증센터를 구축하는 사업 등 올해 들어 정부 공모사업에 모두 39건이 선정돼 국·도비 450억 원 이상을 확보했다.
2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과 실증사업’ 선정돼 국비 20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양산시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신규사업으로 우주항공·방산용으로 사용되는 첨단소재인 고기능 실란트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5년간 344억 원이 투입된다.
실란트는 틈새나 공간을 통한 이물질 유입 방지와 비행 중 각종 부품의 풀림 방지 등에 적용되는 물질로 우주항공은 물론 방위, 자동차, 철도, 조선, 건설, 미래 모빌리티 등 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시는 또 한국광기술원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다중영상 융합 진단 치료기기 개발 지원 장비 구축과 상용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의료영상을 통합하고 분석해 뇌졸증과 치매, 파킨슨병, 뇌종양, 뇌 탈수초성질환, 뇌전증 등 6개 뇌 질환 진단 정확성을 향상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평가 장비를 구축해 기업 지원을 수행하는 것이다. 2028년까지 5년간 1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에 앞서 시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재난 안전산업 진흥시설 조성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50억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있는 지진방재연구센터 3층에 재난 유형에 특화된 성능시험과 평가·인증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2026년까지 3년간 100억 원이 투입된다.
이밖에 정부의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 사업 공모에 4건(총사업비 46억 6400만 원)이 잇달아 선정되는 등 올해 정부 사업 공모에 39건이 선정돼 국·도비 457억 원을 확보했다. 총사업비 712억 원의 55.8% 규모다.
시가 정부 공모사업 모두 39건이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치와 함께 발로 뛰는 시정 때문이다. 나동연 양산시장과 관계 공무원이 정부 공모사업 신청과 동시에 해당 기관과 국회를 찾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협의에 나선 결과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구하는 등 협치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실제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의 경우 시가 지난해 8월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4차례 이상 국회의 관련 부처를 찾았고, 같은 해 말 애초 정부 예산에서 제외됐던 관련 예산을 국회 심의 단계에서 반영한 뒤 올해 공모에 선정됐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부족한 예산을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지역 발전은 물론 시민 행복 증진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며 “주요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도비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내년도 재정 상황 역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