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정적 보시라이 아들 대만서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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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전 당서기와 부인 구카이라이, 아들 보과과(오른쪽). 홍콩 SCMP 캡처 보시라이 전 당서기와 부인 구카이라이, 아들 보과과(오른쪽). 홍콩 SCMP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이었던 보시라이 충칭시 전 당서기의 아들이 삼엄한 경비 속에 대만 여성과 결혼해 ‘대만의 사위’가 됐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시라이 아들 보과과는 전날 저녁 대만 북부 신주현 휴양시설로,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난위안 런원커잔에서 대만 여성 쉬후이위(許惠瑜)와 결혼식을 올렸다. 행사장 측은 출입구에 경호 요원을 배치해 참석자의 명단을 대조하는 것은 물론 직원의 신분증, 근무 카드를 확인하면서 한명씩 입장시키는 등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고 검은색 우산으로 취재진의 시선을 가렸다.

게다가 현지 경찰도 유사시에 대비해 전날 오후 11시까지 현장에서 대기했다.

대만언론은 보과과 신분의 특수성으로 인해 그의 대만 입경부터 결혼 피로연까지 모든 일정이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과과의 대만 입경 신청 당시 영국 국적 신분이 아닌 중국인으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보시라이는 중국 혁명 원로 보이보의 아들로 한때 ‘중국의 황태자’로 통했다. 보시라이는 충칭시 당서기를 맡을 당시 시 주석과 대립각을 세우다 2012년 부패 혐의로 실각한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창핑구 친청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아들 보과과는 이보다 앞서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에서 재학했으며, 2012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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