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도 사법 리스크 부울경 비명계 혼란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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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2일 대법원 선고 앞둬
중심 인물 없어 지역 야권 신경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재판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반이재명 기류가 강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야권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높다. 여기다 다음 달 12일 부산 비명(비이재명)계 야권 인사들의 지지를 받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어 PK 야권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이 대표 판결 직후 PK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지를 올리며 환영 목소리를 냈다. 다만 물밑에서는 다소 온도차가 존재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는 징역형을 선고 받았고, 다른 재판들도 받고 있다. 이에 다음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안론이 떠오르지 않겠냐는 관측은 이날 위증교사 재판 1심 선고 결과에도 여전하다.

그러나 이 또한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반론이 나온다. PK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인사들의 강한 지지를 받는 조 대표 또한 사법부 판결을 앞두고 있는 까닭이다. 조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로 내달 12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다.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원심이 확정되면 조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수감생황을 해야 한다.

야권에선 두 사람의 재판 결과에 따라 결국 이른바 '3김'으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존재감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대법원의 이 대표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PK 야권에서는 계파 간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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