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왕창칼국수 김지영 부대표 사랑의열매 아너 가입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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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저 대신 기부해 주시는 셈이지요. 남편에 이어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제 꿈을 이뤘습니다. 이 순간을 너무너무 기다렸고 너무나 행복합니다.”

25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수태‧부산사랑의열매) 대회의실에서 해물왕창칼국수 김지영 부대표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이 열렸다.

이날 김지영 부대표는 가입식에서 연신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꿈을 이뤘다는 성취감과 그동안 힘든 삶의 여정에 대한 감정이 표출된 것이다.

특히 이날 이수태 회장이 칼국수를 팔아 번 돈에서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두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큰절을 올리자, 순간 당황한 두 부부도 함께 절을 하며 눈시울을 또 적셨다.

가입식에는 해물왕창칼국수 김 부대표(49)와 배우자인 해물왕창칼국수 박기대 대표, 고교 1년생 딸 소영 양과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정성우 회장, W아너 소사이어티 변희자 회장, 사랑의열매 이수태 회장이 참석했다. 참석자 모두는 가입식 내내 눈물을 보이며 감동과 감사의 정을 나눴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이며, 김지영 부대표는 성금 1억 원 5년 내 기부 약정하며 부산 아너 369호 회원이 됐다.

부산 사상구 덕포동에 위치한 해물왕창칼국수는 신선하고 풍부한 재료를 사용하며 착한 가격과 맛으로 지역 대표 맛집으로 이름이 나 있으며 배우자 박 대표는 2017년 11월 133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해 부산에서는 50번째 부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김 부대표는 자녀들에게 재물을 물려주기보단 선한 의지를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아파트 대출금을 다 갚아서, 그 이자를 내듯 기부한다고 했다. 남편이 긴 시간 기부를 이어오고 이제 아내까지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해 기부에 동참했다.

박 씨는 평소 아이들과 보육원으로 봉사활동을 나간다고 한다. 박 씨는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다녀오고 나서부터 삶에 만족을 느끼고,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부대표는 “오늘 가입하게 된 아너 소사이어티는 칼국수 한 그릇이 시작이었다”며 “작은 시작이었지만 나눔이 퍼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없어 기부를 주저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내 이어 딸도 아너 가입의 꿈이 이루어지길 돕겠다”고 밝혔다.

딸인 소영 양은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이 어느 날 줄어 들었는데 그 금액이 기부에 보탬이 된다는 걸 알고는 큰 자부심을 느꼈다”며 “부모님처럼 주변 이웃을 돌아보며 어른이 되면 꼭 아너 소사이어티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수태 회장은 “가게를 운영하며 욕심 없이 나눔에 진심을 담아 행동하는 김지영 부대표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부산사랑의열매는 추운 겨울을 보내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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