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미관 저해 공공시설물, 시민이 선정해 정비한다
부산시, 보행 안전 위협, 도시경관 해치는 조형물 시민 의견 수렴
도시 부산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부산역이 중앙대로를 사이에 두고 도시 디자인 차원에서 단절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항에서 부산역, 맞은편 차이나타운의 도시 디자인이 단절되어 있어 이를 연결할 필요가 있다. 부산역 앞 도로 펜스가 각기 다른 소재로 되어 있고 디자인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경고문 설치로 무질서한 인상을 준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새로 고치고 싶은 공공시설물·조형물을 찍어주세요.”
부산시는 도시품격을 저해하는 공공시설물·조형물 디자인을 정비하기 위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 보행 안전을 위협하거나, 도시경관을 해치는 공공시설물과 공공조형물을 덜어내고 디자인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시민들은 다음 달 31일까지 시 홈페이지나 16개 구·군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시는 시민 의견접수와 함께 16개 구·군, 동남권디자인산업협회와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한다. 이후 구·군을 통해 정비 대상을 추천받은 뒤 시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등 전문가 그룹 회의를 거쳐 사업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비 대상으로 선전되면, 전문가 그룹이 해당 대상물에 대해 철거, 위치 이동, 디자인 개선 등 정비 방향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규모 시설물인 경우 구·군이 자체적으로 정비하고, 예산이 필요한 대상물은 시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정비할 계획이다.
시 김유진 미래디자인본부장은 “부산을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도시 비우기 사업, 품격 있는 거리 조성사업뿐 아니라, 기능이 다하거나 시민 공감 부족으로 개선이 필요한 시설물·조형물을 과감하게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