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밀집지’ 김해 안동지구 상습 침수 해소되나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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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안동지구 도시 침수 예방 사업’ 속도
900억 원 투입해 2028년까지 완료 예정
방류 관로·빗물펌프장·하수저류시설 설치
“1분에 물 1100t 방류 가능해질 것” 예상


경남 김해시 안동지구에 설치 중인 빗물펌프장 조감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 안동지구에 설치 중인 빗물펌프장 조감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공장 밀집지인 안동지구 상습 침수 대응에 나선다. 공장이 침수되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2028년까지 100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예방 사업을 추진한다.

김해시는 최근 잦은 국지성 집중호우와 빗물 침투가 어려운 토양 면 증가로 장마철 침수 피해가 커지자, 현재 진행 중인 ‘안동지구 도시 침수 예방 사업’에 속도를 낸다고 26일 밝혔다. 안동지구는 오래된 공장이 1000곳 이상 모여 있는 안동과 지내동 일부 구간을 말한다.

앞서 지난 2017년 12월 이곳은 환경부 주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에 지정됐다. 시는 이때 확보한 493억 원 등 약 900억 원을 투입해 안동지구 도시 침수 예방 사업을 1·2단계로 나눠 벌여왔다. 이 사업은 펌프장을 설치해 안동 쪽 빗물을 서낙동강으로 내보내는 게 골자다.

1단계 사업에서는 490억 원을 들여 길이 1.58km의 방류 관로와 주 우수관로를 설치한다. 2단계는 350억 원을 들여 안동지구 내 우수관로를 길이 6.65km 확장하고, 집중호우 때 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4만 5600㎡의 하수저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 시는 2020년 7월 착공한 1단계 사업 중 방류 관로 설치를 끝내고 빗물펌프장 토목구조물을 설치 중이다. 우수기 전인 내년 5월까지 빗물펌프장을 가동하고 1단계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2단계 사업은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착공해 2028년 끝낼 방침이다.

김해시 하수과 박명준 과장은 “안동지구는 10여 년 장마 때 물이 무릎까지 차올라 공장들이 큰 피해를 봤던 곳”이라며 “빗물펌프장을 가동하면 1시간 당 98.3mm의 강우량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1분당 1100t을 방류해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해소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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