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7세에 4078만원 최대 적자, 43세 1753만원 최대 흑자
통계청 2022년 국민이전계정 발표
생애주기별 적자→흑자→적자 구조
적자 재진입 연령 56세→61세로
우리나라 국민이 한평생을 살면서 17세 때 소득보다 소비가 가장 많이 나 4078만원의 적자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3세가 되면 벌이가 소비보다 많아 1753만원의 최대 흑자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국민이 한평생을 살면서 17세 때 소득보다 소비가 가장 많이 나 4078만원의 적자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3세가 되면 벌이가 소비보다 많아 1753만원의 최대 흑자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국민이전계정’을 발표했다. 국민이전계정은 소비와 소득의 관계를 연령 변화에 초점을 두고 경제적 자원의 흐름을 파악하는 통계다.
202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비는 1364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했다. 또 노동소득은 1168조 7000억원으로 6.3% 늘어났다.
이에 소비에서 노동소득을 뺀 생애주기 적자는 195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3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이를 1인당 생애주기별로 살펴보면 적자→흑자→적자 구조를 나타낸다.
먼저 0세부터 27세까지는 적자가 발생하고 28세부터 60세까지는 흑자, 61세부터는 다시 적자가 발생하며 더 나이들수록 적자 규모는 증가한다.
1인당 소비는 17세에 4113만원으로 최대에 이르고 1인당 노동소득은 43세에 4290만원으로 최대치가 나온다.
이에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7세에 4078만원으로 최대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세인 대부분 소비를 하는데 일부 소득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흑자폭이 가장 큰 나이는 43세로 1753만원이었다. 2021년에는 17세에 최대 적자, 46세에 최대 흑자였는데 최대 흑자 나이가 46세에서 43세로 낮아졌다.
2010년 이후로 살펴보면 흑자 진입 연령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다. 적자 재진입 연령은 56세(2010년)에서 61세(2022년)로 점차 늦춰지고 있다. 은퇴가 늦어지고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는 노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